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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해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핵심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오전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검은 이날 신 전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소환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서초동 순직해병 특검사무실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신 전 차관은 사건 초동 수사 기록 이첩 보류, 기록 회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실·국방부·해병대 주요 관계자들과 긴밀히 논의한 핵심 당사자”라며 “외압 의혹의 주요 국면마다 보고·지시 관계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차관 조사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특검은 11일과 12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측근으로 꼽히는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박 전 보좌관은 직권남용과 모해위증 혐의로 지난 3일 입건됐다. 최소 3차례 이상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수차례 조사를 진행한 바 있어 본격적인 사실관계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특검은 또 최근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을 세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정 전 부사령관은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부의 2인자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직후 이종섭 장관과 회의를 했던 인물이다. 특검은 그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의 지시 사항과 기록 회수 과정에 깊이 관여했는지 집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집중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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