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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지난달 강원 철원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발생한 하사 총기 사망사고와 관련해 선임 간부들의 괴롭힘 정황을 확인하고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육군수사단은 16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사망한 하사와 관련해 선임 간부들이 폭언과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식별했다”며 “사망의 원인이 되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강원경찰청에 인지 통보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여러 명의 선임이 폭언과 가혹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고인은 지난 달 23일 육군 2군단 예하 15사단 GP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군은 사망 원인에 부대 내 괴롭힘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육군수사단은 “민간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고인의 GP 투입 경위와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북한과 맞닿은 비무장지대 내 GP에서 발생해 충격을 키웠다. 현장에서 사용된 총기는 K1 소총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군에서는 총기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일 대구 수성못 산책로에서는 육군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총기 사고로 숨졌는데, 유서에는 상급자와 동료 14명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13일에는 인천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병장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군 내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국방부는 16일부터 30일까지 전군을 대상으로 ‘특별 부대 정밀진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진단 대상에는 병영생활, 훈련·작전활동, 총기·탄약·폭발물 관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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