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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에 첫 작품을 내고 소설가가 된, 1967년생 작가가 있다. ‘라라의 랩소디’를 쓰기 위해 맹세희 작가는 58년을 기다려야 했다. 책에는 ‘모든 사람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운명적 사랑에 대한 서사시’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부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모스크바’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 소련 해체 이전 모스크바에서 공부하고 생활했던 작가의 경험이 투영된 책이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스크바와 거기 모인 사람들의 분위기가 소설 속 곳곳에서 스며 있다.
맹세희 작가는 책을 쓰면서 몇 가지 염두에 둔 사항이 있었다.
첫째, 작품 속에 다양하게 조명되는 남녀 관계, 애정과 갈등과 증오를 통해 사랑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었다. 라라와 시훈을 통해 사랑 방정식의 해법을 찾는 동시에 모스크바와 서울을 오가며 펼쳐지는 사랑의 서사시를 쓰고자 했다.
둘째,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어머니와 아버지 시대, 즉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거기에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함께 담았다.
셋째,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을 통해 인간 세상을 닮은 그림을 그려내고 싶었다. 인연은 우연을 가장해 우리 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작가는 ‘라라의 랩소디’ 집필이, 인간과 인생 그리고 신의 존재 방식에 대한 끝없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통로였다고 말한다.
“인생은 운명이 움직이는 궤도다. 인간은 운명이라는 물레로 날실과 씨실을 엮어간다. 그래서 운명은 자신의 의지와 선택, 인생은 신의 의지와 사람의 의지 사이의 변증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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