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6·3 지방선거를 거듭 ‘제2의 건국전쟁’, ‘체제전쟁’으로 규정하며 보수정당의 기본 역할은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25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중도 행보가 필요하다”는 당내 지적에 대해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제1야당이 침묵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헌정질서 파괴를 막지 못한 채 정권만 되찾는 것은 단순한 밥그릇 싸움에 불과하다”며 “정치적 투쟁의 목적은 분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원외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내부 갈등보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싸움이 우선”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이 싸워야 할 대상은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의회 폭거를 지속하는 민주당”이라며 “제대로 맞서 싸우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제안한 광역·기초단체장 경선 반영비율(당심 70%, 민심 30%)에 대해 그는 “최종 판단은 공천관리위원회가 내릴 사안”이라면서도 “당대표로서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기획단은 이날 현역 단체장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당원 투표 70%’ 원안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회의 후 조지연 기획단 대변인은 “지방선거는 민심을 최대한 반영함과 동시에 취약한 당세를 확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기획단의 7대3 원칙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구미를 찾은 장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명록에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을 남기며 “박 전 대통령이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현재 위기를 돌파해 ‘국민의 기적’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소회를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부터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 순회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울산·창원에 이어 이날은 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