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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주요 인물인 이기훈 전 부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모씨가 9일 구속됐다. 법원은 이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받아들였다.
이씨는 이 전 부회장이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잠적할 당시 은신처로 이동하는 차량과 통신수단을 제공한 혐의(범인도피)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씨가 최근 밀항을 준비한 정황을 확보하고 도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영장 청구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특검은 과거에도 밀항을 시도했던 이력이 있고 이번에도 제3국 출국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의 경영진으로 활동하며 2023년 주가조작을 주도해 약 369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9월 구속기소 됐다. 그는 7월 구속심사 당일 법원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으며 이후 55일간 도피하다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특검은 이 전 부회장의 도피를 가능하게 한 조직적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부업체 대표 최소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며 추가 조력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은 “도피를 도운 모든 인물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도주 과정 전반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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