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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가 겨울철 건조한 기후와 난방용품 사용 증가 등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자 전통시장과 음식점, 쪽방촌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선제적 안전관리에 발벗고 나섰다.
9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서울에서 전통시장이 가장 밀집한 지역 중 하나로 점포 노후화와 좁은 골목형 동선, 복잡한 전기시설 등 여러 위험요인이 겹쳐 있다. 화재 발생 시 큰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커 예방 중심 점검이 중요한 상황이다.
구는 지난달 전통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소방·전기·가스 분야 취약시설에 대한 시장별 자율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순에는 안전 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현장점검을 진행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긴급보수 예산 지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울시 보조금 확보를 통해 실질적인 위험 해소에 나선다.
전통시장은 구조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중구는 노후 소화기 교체 지원과 지하 매립식 비상소화장치함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다. K급 소화기 28대를 포함해 총 318대를 지원했으며 설치사업에는 7억6200만 원의 사업비를 외부 재원으로 확보했다. 비상소화장치함 33개소 설치는 이달 중 마무리되며 이후 중부소방서와 함께 상인 대상 교육과 훈련을 이어간다.
구는 겨울철 화재 위험이 큰 황학동·회현동·을지로동 등 노후 일반음식점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특히 50㎡ 이하 소규모 음식점 730여 개소에는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월 1회 점검을 안내하는 셀프 체크리스트를 배부해 자율관리 체계를 유도하고 있다. 점검 항목은 소방, 전기·가스, 주방관리, 비상대응 등 14개로 구성된다.
또한 K급 소화기 비치 의무화가 2017년부터 시행됐으나 기존 영업장에는 소급되지 않아 일부 점포에서 설치가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K급 소화기 비치와 관리 기준을 집중 홍보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이와 함께 쪽방촌, 요양시설, 지하연계복합건축물 등 화재 취약시설 점검을 병행하고 공동주택 피난로 장애물 적치 단속, 전기자동차 화재대응 매뉴얼 안내 등 주민 안전 확보 활동도 확대한다.
중구 관계자는 “겨울철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이다”라며 “전통시장과 노후 음식점처럼 화재 위험이 큰 지역부터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강화해 주민과 상인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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