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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목사가 9일 김건희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디올백 사건과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며 취재진에게 과거 조사에서 진술이 누락되거나 축소된 부분이 있다며 당시 검찰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오늘 모든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해 특검 조사에서 새로운 진술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건희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디올백을 건넨 인물로 이후 온라인 매체가 공개한 영상으로 부정청탁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그는 김 여사에게 미국 민간외교사절단 행사 참여 요청과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관련 인사 청탁을 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10월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김 여사와 관련자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 부실과 외압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는 점이다. 특검은 당시 수사 기록 1만여 쪽과 수사심의위원회 회의록을 확보했으며 최 목사 진술 누락 여부와 수심위 의견이 뒤집힌 경위를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최근 김 여사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텔레그램으로 ‘내 수사는 어떻게 되느냐’고 문의한 증거가 나오면서 수사 무마 의혹은 더 확산됐다. 메시지 이후 검찰 지휘부가 교체됐고 새로 구성된 수사팀은 김 여사를 검찰청이 아닌 경호처 청사에서 조사한 뒤 무혐의 결론을 냈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최 목사를 상대로 선물 전달 경위부터 당시 수사 라인 교체 배경까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 여사 수사 무마 의혹은 특검의 중요 조사 대상으로 부상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박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에 결정적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최 목사 출석으로 디올백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검찰의 부실수사와 증거 은폐 의혹에 대한 사회적 공분도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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