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을 두 번 여행해 본 필자는 가장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맛과 향을 보여주는 와인을 만드는 나라가 어디냐고 물으면 포르투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화이트와인부터 레드와인까지 포르투갈 토착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매우 훌륭하다.
포르투갈 와인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2026포르투갈 와인 시음회’가 얼마전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포르투갈 와인 협회가 주최하고 홉스코치 코리아가 주관한 이번 시음회에서는 포르투갈 12개 모든 지역을 대표하는 29개 와이너리가 참여해, 290여 종의 다채로운 포르투갈 와인을 선보였다.
포르투갈은 기원전 2000년부터 와인을 만들어 온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다. 모래부터 암석까지 이어지는 폭넓은 토양과 지중해·대서양·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두루 받는 다양한 미세 기후 속에서 포르투갈은 풍부한 와인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포르투갈은 다양한 토착 포도 품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250종 이상의 포도 품종의 원산지이며, 이 토착 포도 품종들의 품질과 다양성 덕분에 개성이 뚜렷하고 유니크한 와인을 만들고 있다.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화이트 품종으로는 오크 숙성 유무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생산되는 엔크루자두(Encruzado)를 비롯해, 그린와인으로 유명한 북부 비뉴베르데(Vinho Verde)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알바리뉴(Alvarinho), 과일 향이 두드러지는 페르냥 피레스(Fernão Pires)등이 있다. 특히 다양한 비뉴베르데 와인들이 소개되었는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레드 품종으로는 색이 깊고 진한 레드와인이나 포트와인을 만드는 뚜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스페인에서는 템프라니요라고도 불리는 우아한 레드 와인을 만드는 아라고네스(Aragonez), 과일 향이 풍부하고 스파클링 와인의 베이스로도 사용되는 바가(Baga)등이 있다.
가벼운 스타일의 화이트와인부터 풀 바디의 레드와인, 마데이라와 포트 와인 같은 주정 강화 와인이나 디저트 와인, 그리고 레드와인 제조 방식으로 빚은 오렌지 와인까지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이번 시음회는 달달한 포트와인으로 널리 알려진 포르투갈이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채로운 스틸 와인도 생산하는 와인 산지임을 증명한 시음회였다.
현장에서는 레드·화이트·로제·스파클링 와인 등 폭넓은 스타일의 와인이 소개됐다. 3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은 포르투갈 와인의 다양성과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 하반기 ‘포르투갈 와인 협회’는 ‘탭샵바’와의 협업을 비롯해 각종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포르투갈 하면 포트와인만 있는 줄 아는 대부분의 국내 소비자의 인식을 뛰어넘어, 포르투갈 와인의 다양성과 색다른 매력이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