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신입생 가운데 서울 강남구 소재 고교 출신이 부산 전체 출신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출신은 영남권 5개 시도 출신 규모와 맞먹었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서울대학교 '신입생 지역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입학의 수도권·강남 쏠림이 최근 6년 새 뚜렷하게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정시 최종등록자 3673명(검정고시·외국 소재 고교 출신 제외) 가운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고교 출신은 2504명(68.2%)이었다. 신입생 3명 중 2명 이상이 수도권 출신인 셈으로, 2021학년도(63.4%)보다 4.8%포인트 높아졌다.
서울대 최종등록자는 2021학년도 3303명에서 2026학년도 3673명으로 37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출신은 2093명에서 2504명으로 411명 늘어 전체 증가 폭을 웃돌았다. 반면 비수도권 출신은 1210명에서 1169명으로 41명 줄었고, 비중은 36.6%에서 31.8%로 낮아졌다.
증가를 이끈 곳은 경기도였다. 경기 지역 고교 출신은 738명에서 1014명으로 276명(37.4%) 늘어 전체 증가분의 4분의 3가량(74.6%)을 차지했다. 경기 출신이 1000명을 넘은 것은 조사 기간 중 처음이다. 서울 출신도 1169명에서 1337명으로 14.4% 증가했다.
2026학년도 서울 강남구 소재 고교 출신 신입생은 295명으로 6년 중 가장 많았다. 2021학년도 195명보다 51.3% 늘었고, 전체 신입생의 8.0%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강남구보다 서울대 신입생을 많이 배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강남구 출신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대전 149명의 약 2배, 부산 123명의 2.4배였고, 광주·전북·전남을 합친 호남권 171명보다도 1.7배 많았다.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3구' 출신은 486명(13.2%)으로 역시 6년 중 최다였다.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영남권 5개 시도 출신을 모두 합한 493명과 불과 7명 차이다. 2021학년도만 해도 영남권 출신(547명)이 강남 3구(362명)보다 185명 많았지만, 2026학년도에는 그 격차가 7명으로 줄었다. 강남 3구 출신은 호남권의 2.8배에 달했다.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 출신은 2021학년도 210명에서 2026학년도 171명으로 18.6% 줄었다. 전북은 69명에서 42명으로 39.1% 줄어 6년 중 최저를 기록했고, 전남도 57명에서 35명으로 38.6% 감소했다.
영남권은 547명에서 493명으로 9.9% 감소했고, 부산(123명)과 대구(131명)는 6년 중 가장 적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354명→407명)과 제주(39명→44명)만 늘었을 뿐, 영남·호남·강원권은 모두 감소했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컸다. 강남구(295명)와 중랑구(5명)의 차이는 59배에 달했고, 영등포·용산·성동·중랑구 등 4개 구는 10명 이하에 그쳤다. 서울 출신 신입생 3명 중 1명 이상(36.4%)은 강남3구 출신이었다.
한 의원은 "서울대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국립대학법인으로서 지역 간 교육 기회의 균형을 이끌 책무가 있다"며 "지역균형전형 등 기존 선발 제도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전형별·지역별로 전면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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