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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따라잡기<13>]-어묵바
뜨끈한 오뎅에 국물맛 체인점 ‘장사되네’ 급확산
복고풍 추억소환 ‘주점가 새바람’…10평 월 1000만원 매출시 300~400만 수익
정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2-01 13:15:44
▲ 최근 어묵바를 콘셉트로 내세운 프랜차이즈가 인기다. 어묵이 겨울 대표 메뉴인데다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함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혼술문화(혼자 술 마시는 문화)’와 맞아 떨어지는 감성적인 인테리어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진은 ‘낭만옵빠’ 역삼점(위)과 ‘보스턴오뎅’ 미아사거리점 ⓒ스카이데일리
 
최근 ‘어묵바’ 콘셉트의 주점 프랜차이즈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철 인기 메뉴인 ‘어묵’을 내세운 것과 ‘혼술문화(혼자 술 마시는 문화)’를 반영한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한 점이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어묵을 활용한 프랜차이즈는 7~8년 전 이자카야 형태로 잠깐 성행하다 과포화되면서 하락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스몰비어 프랜차이즈가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어묵바’ 프랜차이즈가 새로운 주점 트렌드로 재부상하고 있다.
 
길거리 ‘어묵바’ 옛 감성 더한 변화…출시 1년만에 가맹 40호점 돌파
 
어묵바 프랜차이즈는 급격하게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어묵바 프랜차이즈 업체는 ‘낭만옵빠’와 ‘보스턴오뎅’ 등이 있다.
 
지난 2014년 론칭한 ‘낭만옵빠’는 논현에서 직영점을 연 이후 이듬해 서울부터 파주, 김해, 창원, 부산 등 12곳에 가맹점을 냈다. 보스턴오뎅은 지난 2015년 론칭해 1년 만인 지난해 말 40호점을 낼 정도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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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는 길거리 음식인 어묵바를 모티브로 론칭했다. 어묵은 혼자 먹어도 어색하지 않은 메뉴라는 인식이 퍼져있는데다 전 연령대 대부분 무난하게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인테리어가 모두 ‘복고풍’ 콘셉트로 꾸며져 시선을 끈다. ‘낭만옵빠’는 부산에 즐비했던 옛 주점을 모티브로 했다. 궁서체로 적힌 간판을 걸고 갈색 벽지를 사용해 내부 분위기를 올드하게 연출했다.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색 테이블을 활용한 점도 눈에 띤다.
 
반면 ‘보스턴오뎅’은 빨간색과 하늘색 등 원색을 사용해 화려하면서도 촌스러운 인상의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간판 역시 과거 무도회장 입구에서나 볼법한 반짝거리는 네온사인으로 만들어 차별화를 꾀했다.
 
두 업체의 메인 메뉴이자 인기 메뉴는 단연 어묵이다. 가격도 비슷한 수준이다. ‘낭만옵빠’의 메인 메뉴 ‘모듬오뎅’의 가격은 1만2000원, 꼬치 1개당 1500원이다. ‘보스턴오뎅’의 메인 메뉴 ‘보스턴오뎅탕’의 가격은 1만6000원, 꼬치 1개당 1300원이다.
 
 ▲ 자료: 각 사 [도표=한지은]  ⓒ스카이데일리
 
이처럼 저렴한 가격과 옛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인테리어를 앞세운 어묵바 프랜차이즈가 꾸준히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자 덩달아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조정거래원에 따르면 ‘낭만옵빠’의 2015년 가맹점 연 평균 매출액은 1억7880만원이다. ‘낭만옵빠’의 10평 기준 창업비용은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200만원 ▲실내 인테리어 평당 150만원 ▲오픈 준비품목 및 홍보물 200만원 ▲주방집기 및 의자, 탁자 1500만원 ▲로열티 월 20만원 등 총 3920만원이다. 로열티의 경우 매출이 4000만원 초과시 40만원이다.
 
후발주자에서 선두주자가된 ‘보스턴오뎅’의 2015년 가맹점 연 평균 매출액은 1억6404만원이다. 10평 기준 창업비용은 ▲가맹비 500만원 ▲교육비 200만원 ▲실내 인테리어 평당 160만원(외부 인테리어 별도) ▲오픈 준비품목 및 홍보물 200만원 ▲주방집기 및 의자, 탁자 1450만원 ▲로열티 월 20만원 등 총 4170만원이다.
 
‘낭만옵빠’와 ‘보스턴오뎅’ 모두 냉난방기, 전기증설, 소방, 가스, 외장, 의탁자, 철거, 화장실, 음향기기, TV 등과 포스 및 간판 등은 별도다.
 
평범한 포차서 ‘어묵바’ 변신, 다양한 메뉴로 계절 한계 극복
 
먹거리 골목이 화려하게 펼쳐진 미아사거리역 인근에서 ‘보스턴오뎅’을 운영하는 정해철(34) 점주는 과거 분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다 어묵바로 업종을 바꿨다. 정 점주는 “포차나 스몰비어 트렌드에서 넘어간 것이 어묵바”라며 “콘셉트가 신선했고 창업 조건과도 맞아 떨어진 것이 보스턴오뎅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점주의 창업 철학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이다. 그는 ‘보스턴오뎅’이 옛날 주점의 감성을 담고 있고 고객의 구미를 당기는 어묵 플레이팅(음식을 접시에 담는 것)이 다른 프랜차이즈와의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
 
 ▲ ‘보스턴오뎅’ 미아사거리점 정해철 점주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그의 철학을 만족시키는 어묵바 프랜차이즈를 선택했다. ‘보스턴오뎅’은 옛날 주점의 감성을 담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뿐만 아니라 구미를 당기는 어묵 플레이팅(음식을 접시에 담는 것)에도 차별성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보스턴오뎅’ 매장 내 어묵바 전경 [사진=보스턴오뎅] ⓒ스카이데일리
 
정 점주는 “고객 연령층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어묵은 모든 연령층이 만족해 하는 음식”이라며 “매출은 계속 상승 중이다. 평일 하루 매출은 평균 최소 50만원, 주말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낭만옵빠’ 역삼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38) 점주도 ‘낭만옵빠’만의 '혼술문화‘에 맞는 분위기와 90년대 노래가 나오는 감성이 좋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점주는 “‘낭만옵빠’ 대표가 부산 출신이고 나도 부산 출신이다. 그 감성을 보고 추억에 빠져들어 오픈했다”며 “특히 주변에 넥타이 부대가 ‘술 한 잔 하고 싶은’ 분위기를 찾기 때문에 이들 고객에게 제격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은은한 노란색 조명이 비추고 있으며 바닥은 나무 소재, 테이블도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은색 철 테이블로 꾸며 옛 감성을 더했다. 혼자 온 손님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김 점주는 어묵바의 메인메뉴인 어묵이 겨울철 인기 메뉴라는 점에서 계절적 제한에 대한 우려도 다양한 메뉴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어, 낭만크림새우 등도 인기 메뉴다. 사계절 내내 손님들이 찾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김 점주에 따르면 하루 테이블 회전률은 1.5번이다. 오픈 이후 2년이 지났지만 비교적 계절에 얽매이지 않고 꾸준히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 어묵바 프랜차이즈를 창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계절의 한계성을 가진 어묵 아이템에 우려를 내비쳤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기후 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있고 겨울도 평년에 비해 온도가 높다”며 “더운 음식인 어묵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은 ‘낭만옵빠’ 메뉴 꼬치오뎅 ⓒ스카이데일리
 
가성비·혼술문화 고객 니즈 ‘적중’, 계절적 요인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어묵바 프랜차이즈 흥행에 대해 가성비 좋은 메뉴와 소형창업, 추운 날씨, 혼술문화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어묵바 유행은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혼술문화’와 적은 돈으로 가게를 열 수 있는 소형 창업 인기가 주된 요인”이라며 “업체의 기획력이 더해져 최근 급속도로 뜨는 업종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유명한 어묵바는 늘 있었지만 현재 스몰비어 인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업체들도 업종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며 “어묵바를 이슈화·프랜차이즈화 시켜 트렌드를 직접 이끌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예전과 달리 신선한 식재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과거에는 공장에서 만든 질이 다소 떨어지는 어묵들이 판매됐지만 요즘에는 ‘수제 어묵’을 사용한 것이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묵바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장기적 전망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 소장은 “기후 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있어 겨울도 평년에 비해 온도가 높다”며 “계절적 측면을 극복할 대안을 미리 갖춰놓지 않는 한 더운 음식인 어묵이 고객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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