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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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5만원 아끼려다 수리비 25만원 덤터기
자기부담금 높이면 보험료 줄고 사고부담은 늘어
보험료 할인·보상 함께 따져야… 수리비도 과제
경미손상 수리기준·품질인증부품 활용도 필요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26 11:56:19
사진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미나이로 생성했음
 
자동차보험 갱신을 앞둔 A는 보험료를 줄이려고 자차 자기부담금 상한을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높였다. 사고가 발생해서 수리비를 많이 청구하려면 A가 직접 내야 할 돈은 얼마나 될까. 
 
자기부담률이 20%로 같고 사고 수리비가 500만 원이라면, 직접 낼 돈은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가입 때 아낀 보험료보다 사고 때 추가로 부담할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
 
A의 수리비는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 자차 자기부담금은 보험료와 사고 때 지출을 맞바꾸는 선택이다. 평소 보험료를 덜 내는 대신 사고가 나면 수리비를 더 부담한다. 보험료 할인액과 사고 때 감당할 금액을 함께 따져야 하는 이유다.
 
“자차 자기부담금 제도를 개선하려면 보험료 할인과 사고 때 소비자가 부담할 수리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26일 보험료 할인과 함께 수리비까지 참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자기부담금은 보험으로 차량을 수리할 때 가입자가 직접 내는 돈이다. 수리비의 일정 비율로 계산하되 가입 때 정한 최저·최고 금액을 적용한다. 이 한도를 높이면 보험료는 줄지만 사고 때 지출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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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이번 분석은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가 2020년 3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보상한 차대차 사고 4만 686건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의 93.8%는 자기부담금 하한 20만 원·상한 50만 원을 선택했다. 
 
이 집단의 평균 자차보험료는 25만 2000원, 사고 때 낸 자기부담금은 34만 7000원이었다. 하한 30만 원·상한 100만 원을 선택한 집단은 평균 보험료가 20만 4000원으로 4만8000원 낮았다. 반면 사고 때 자기부담금은 평균 59만7000원으로 25만 원 높았다.
 
다만 차량가액과 사고 특성이 다른 집단을 비교한 결과여서 이 차이를 개인의 절약액이나 추가 부담액으로 볼 수는 없다. 가입자는 자신의 조건으로 견적을 받아 보험료 할인액과 사고 때 감당할 지출을 비교해야 한다.
 
자기부담금은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입자의 부담이 상한에 도달하면 수리비가 늘어도 직접 낼 돈은 같아 비용을 줄일 유인이 약해진다. 과도한 수리비가 쌓이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가입자에게도 보험료 인상 부담이 돌아갈 수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자기부담금이 높은 집단일수록 부담액 대비 보험금 배율이 낮았고, 이 배율이 특히 높은 청구 건의 비중도 작았다. 연구는 이를 과도한 보험금 청구를 완화할 가능성으로 해석했다.
 
전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자가 높은 자기부담금을 선택하려면 사고 때 받을 보험금이 줄어드는 만큼 충분한 보험료 할인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미한 손상의 합리적인 수리기준과 품질인증부품 활용 등 수리비 절감 대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보험연구원이 2026년 발표한 차대차 사고 4만686건 분석에서 자기부담금 하한 20만 원·상한 50만 원을 선택한 비중이 93.8%를 차지했다. 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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