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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역경 속 겸양 미덕 이룰 때 모이는 돈
[전편에 이어] “아주 넓은 길을 걸어가면서 생각이 들었다. 이 길이 넓은 길일까? 발을 내려다보니 외나무다리를 아슬아슬 건너고 있었다. 하지만 두렵지 않았다. 습관이 된 믿음이 두려움을 갖지 않게 했다. 믿음은 복잡한 망에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촘촘히 얽혀 있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었다. 망들은 거대한 세포조직처럼 치밀하고 복잡하다. 수십조개가 모여 생명의 극적 조화를 만들어 내는 망들의 플랫폼처럼 누구나 무한에 가까운 망에서 혼자가 아닌 조화를 하는 존재였다. 외나무다리는 단 하나뿐인 망의 길들 중 하나였지만 그 다리는 모든 것이 소통 가능했다. 특히 에너지가 무한정 오갈 수 있는 길이다. 망을 통해 보이는 태양은 밖에 있지 않았다. 산란한 생각들을 없애자 태양이 붉은 불덩이들을 이글거리며 나왔다. 빛이 보였다. 하얀 빛 넘어 태양 속에 웅크리고 있는 주인이 보였다. 망의 중심에서 소통하고 있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망의 모든 사람들이 태양을 갖고 소통하고 있었다. 누구나 믿음으로 언제든 태양을 띄울 수 있다. 모든 것을 의지대로 가능하게 했다”
망은 분산이지만 조화다. 생명은 보이지 않는 거대한 에너지 망에 치밀하게 얽혀 있다. 이 믿음의 바다에 풍덩 빠지면 된다. 현상적으로 믿음은 희망과 소망을 막는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마력을 지녔다. 걱정과 두려움은 큰 장애물이다. 두려움이 많을수록 외나무다리는 더욱 선명하고 작다. 반면 기쁨, 보람, 행복은 강한 에너지의 산물이다. 아무리 작은 다리도 큰 길처럼 건널 수 있다. 의심하지 않고 자신을 내맡겨 무엇이든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길수록 강한 에너지를 유인한다. 망의 에너지들이 한 곳으로 모이면 그 어떤 일도 가능해진다.
무한한 힘을 가진 태양은 자신에게 있다. 그 태양의 본질은 대지에 수없는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 놓는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본질을 갖고 있는 모든 생명들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하늘에 뜬 태양과 가슴에 뜬 태양은 같은 빛을 발한다. 육의 빛과 영의 빛은 본질로 하나다. 영육의 빛이 만나 하나로 조화되는 씨앗이 발아되면서 창조가 이뤄진다. 이 씨앗은 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면 그 무엇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조화를 부린다. 본질의 이치와 현상의 기운은 다르지만 하나의 운행원리이듯 영육의 빛 에너지는 하나로 통한다. 현상계 생명이 일구는 빛의 결실은 영과 육의 의지이고 일이다. 자유시장에서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순리도 같다.
이처럼 뜨거운 열정의 의지 에너지는 무엇이든 담는 그릇이다. 태극의 이(理)가 만물의 기(氣)로 분출하는 것이 역으로 담긴 모습도 포함한다. 인간의 본성인 성(性)도 이(理)를 심(心)으로 간주하면 만물이 마음 안으로 들어와 그 그릇이 무한정 커진다. 열정의 에너지는 본질이며 본질의 파생성을 담아낸다. 에너지가 탄생하는 시작점이면서 완성점의 반복이다. 열정이 클수록 현상계 기의 핵심 축인 돈을 담을 그릇이 무한히 커지면서 자유시장의 창조인 부가가치를 반복해 만들어 낸다. 창조의 지속은 그릇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게 하는 태극과 환극의 중간자 역할을 한다. 돈은 열정 에너지를 기반한 창조 에너지를 머금으며 나타나 만물의 풍요로움을 돕는다. 돈을 담는 그릇은 현상에 있지 않고 의식에 있다는 것이다. 범사에 감사할 때 그릇이 가장 크게 확장된다.
그 그릇은 또 커질 때 소리를 낸다. 그 소리는 아름다운 음악처럼 듣기 좋은 청아한 음이다. 가청 주파수는 아니다. 시공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빛의 음률이다. 영의 주파수와 망의 주파수 간 조화다. 조화의 다른 이름은 감사하는 의식이다. 감동이라는 표현의 공명도 같다. 감사와 감동은 타자의 에너지를 흡수해 시너지를 내고 그것을 다시 나눈다. 일의 신성인 돈의 탄생이 거듭 일어나 확산된다. 따라서 열정, 창조, 감사의 삼위일체는 돈이 저절로 들어오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그릇이 커진 만큼 무한히 들어올 수 있는 전지적 능력이다. 열정은 순수한 에너지를 뿜고 창조는 강인한 에너지를 분출하며 감사는 온유한 에너지를 확산시킨다.
순수함은 돈이 따르도록 하고 강인함은 돈의 힘을 지렛대 삼도록 해준다. 온유함은 무한한 타자의 가치들이 자신으로 향하도록 보장한다. 이 때 그릇이 커지면 돈이 넘칠 일이 없어진다. 그런데 돈을 벌 그릇을 갖고 있는 만큼 그릇이 커지지 않거나 작아지면 가난으로 추락하거나 회귀한다. 따라서 그릇을 무한히 키우는 것은 생명의 일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지만 그릇을 작아지게 만들지 않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생명 존엄성의 실현이다. 돈의 총량을 줄이지만 않는다면 넘침을 통해 부의 다양한 분산 플랫폼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돈은 넘칠 수 있는 그릇을 타고 순환한다. 돈은 넘치지 않는 그릇에 담기려 하지만 동시에 넘침의 미학을 따른다. 본질과 현상을 함께 아우르는 모습이다.
태양은 변함없이 열정, 창조, 감사의 원천이 되는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 돈의 그릇을 키우고자 한다면 태양 에너지와 공명하면 된다. 태양은 생멸을 반복하면서 생명의 소립자들을 우주에 퍼뜨려 주기 때문이다. 현상의 수명이 본질의 영원성을 만들어 주는 역설적 미학이다. 태양은 빛과 입자를 통해 죽지 않고 생명과 끝없이 호흡하는 태극의 본성을 갖고 있다. 태양이 죽지 않는 한 생명도 죽지 않으며 생명이 이어지는 한 돈도 멸하지 않는다. 그래서 태양과 공명하는 에너지만으로 돈을 담을 그릇의 크기가 커진다. 삶의 모든 과정에 태양이 떠 있고 의식적 태양은 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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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
반면 태양이 뜨지 않는 어두움은 열정, 창조, 감사의 반대편에 선 게으름, 편견, 독선 등이다. 이 어두움이 때로 행복이란 가짜 옷을 입는다. 만물의 옷을 입고 있는 자연은 가짜 옷을 덧입을 때가 있다. 물론 그 어디에도 태양의 밝음을 대신하는 태양이 보이지 않는다. 마치 광인처럼 어두움 속에 있으면서 밝은 태양 아래 있는 것처럼 춤을 추는 사람들이다. 돈 그릇은 너무나 작다. 그들 어두움 속에는 탐욕의 먹구름만이 가득 찼다. 그들 스스로 먹구름이 끼었는데도 모른 채 마치 희망의 등불을 올렸다는 식으로 허구에 찬 태양을 바라본다.
길을 잃은 의식 속에서 어두움이 계속 내리면 사탄의 문이 열린다. 자신을 향해 공격해 들어오는 또 다른 자신이 보여도 감당이 되지 않는다. 태양을 향해 소리쳐 보지만 먹구름이 그것을 가린다. 돈 그릇조차 사라져 희망마저 없어지지만 끝까지 자신만의 허울에 찬 태양을 고집한다. 패가망신을 해도 미친 듯이 자신의 태양을 옹립한다. 가난이 악마의 태풍으로 몰아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지만 늦는다. 감당이 되지 않는 먹구름이 모든 것을 짓누르고 만다. 하지만 태양의 거주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들에게 희망을 던진다. 자유시장이라는 구원의 그물이지만 자신을 옥죄는 그물로 보이기를 반복하면서 구원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유시장의 희망을 구속으로 볼 때 자기만의 아집에 깊이 빠져든다. 에고의 생존성이 높아지면 가난이 찾아든다. 그래서 자유시장에 과감히 내 맡길 때 망 에너지와 얽힌다. 교환하고 순환하는 과정 속에서 자유가 무엇인지를 절감하면 돈의 그릇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돈의 그릇을 키워 돈이 오도록 무엇을 어떻게 할지 알게 된다. 돈이 흐르는 길목을 알고 지킬 줄 아는 능력이 키워진다.
외나무다리를 걷는 노파가 희망을 노래할 때 보통 사람들에게 노파는 광인으로 보인다. 수없는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에게 노파의 길은 큰 신작로다. 나날이 크게 열리는 신작로에 노파는 계속 희망을 노래한다. 태양에 거주하는 그들에게 노파는 길을 만들어 가는 개척자다. 누구나 외나무다리를 걷는 위험한 삶을 살면서 다른 사람이 노파처럼 보일 때 그 노파를 다시 봐야 한다. 자신의 잘못된 눈으로 노파의 희망을 보지 못할 경우가 허다하다. 노파의 희망을 볼 때 에너지를 얻고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알게 된다. 상상하지 못했던 길이 그 때 만들어질 수 있음을 그 노파가 알고 있다는 것을 깨우칠 때 새로운 길이 즉시성으로 만들어 진다. 큰 길은 외나무다리가 위험할수록 만들어진다.
누구나 자본시장에서는 노파이고 그 노파의 노래일 수 있다. 노파가 될 상황에 처할 수 있기에 그럴수록 희망을 노래하는 노파로 살아야 한다. 자본시장의 희망 에너지는 경쟁속 역경이어서 누구나 늙은 노파의 모습이지만 그것이 자본시장의 길을 만들어 내면서 부가가치를 키운다. 자유시장은 제업수행의 과정을 묵묵히 시킨다. 이 수행을 수렴하는 사람들은 태양 위를 걸어 다닌다. 생명과 태양이 하나라는 것을 알기에 두려움을 극복하고 넘는다. 미래의 불안도, 과거의 영화도 이들에겐 없다. 태양을 걷는 현재만이 그들에게 있다. 이를 통해 커진 돈의 그릇에는 태양의 산물인 돈 에너지가 기적처럼 무한히 들어온다.
태양처럼 무겁고 뜨거운 에너지를 다룰 수 있기에 돈 에너지가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긴다. 물론 넘칠 수 있을 때도 안다. 이들의 능력은 그래서 겸손하다. 돈의 그릇을 유지해 넘치도록 조절하기도 하면서 흐르도록 한다. 넘친 돈이 흐르는 곳에서는 또 다른 그늘의 생명들이 숨을 쉬고 있다. 도덕은 수양이지만 돈이 흘러넘치도록 하는 겸양은 자연의 섭리다. 수양이 희망을 향한 과정이라면 겸양은 그 희망이다. 돈을 만들어 내는 자본시장에서 교환을 통한 순환은 겸양이 핵심 방점을 차지한다. 겸양의 얽힘들이 무한히 돌아가기에 자본시장은 미덕을 유지한다. 서울의 사대문에 인의예지 큰 입구를 통해 인간의 도덕적 기운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 것도 겸양이다.
악덕이라고 하는 탐욕들이 희망을 이야기할 때 자유시장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다. 그들의 차가운 발자국이 돈을 인위적으로 억누르고 억압한다. 어두운 자들이 맞물려 돌아가지만 태양은 그들을 돕지 않는다. 생존의 원동력인 태양의 열기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존 게임을 통해 타락한 에너지를 돕지 않는 원칙이 지켜진다. 스스로 돕지 않는 타락은 영원히 타락한다. 이것이 어두운 자들을 향해 태양이 돕지 않는 방식이다. 태양 속에는 차가움이 공존하고 있다.
태양에 사는 자본시장의 사람들은 뜨거움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정밀한 장치를 갖고 있다. 이 장치들은 도구혁명이 가져온 돈을 찍는 기계들이다. 겸양 에너지를 머금은 순환이 기계장치들의 복잡하고 정교한 얼개를 구성한다. 기계와 의식의 조화이며 공명이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은 그 진화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산업혁명 진화에 따른 기계 에너지 원천이 물리적 빛을 받아 열정, 창조, 겸양으로 불꽃을 피우는 의식의 태양인 것이다. 이 태양이 비추는 자본시장은 마치 뜨거운 엔진에 냉각수가 흐르는 것처럼 냉정한 온기가 동시에 드리워져 있기에 스스로 뜨거움을 조절하며 열정으로 변환시킬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의식적으로 태양에 살면서 끊임없이 태양을 노래하고 희망한다. 시장은 결코 속이지 않는다. 태양 에너지를 무한정 주유 받는 시장의 엔진이 위험하게 내달릴수록 그 길에 열린 풍요의 결실이 넘친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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