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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정은, 코로나19 백신 수급 차질 생기자 “중대 사건” 질타
소식통 “중국서 물량 200만대 중 3만대 밖에 못 들여와”
金, 당중앙위 확대회의 열어 차질 빚은 책임간부들 질책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30 14:24:00
▲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지난달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2차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와 관련해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간부들을 질책한 까닭은 무역 재개를 앞두고 중국에서 백신 수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달 30일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북한 대외경제성이 중국에서 무역 재개를 앞두고 백신 200만대를 들여오기로 했으나 3만대 밖에 들여오지 못해 김 위원장이 해당 부문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현재 진행되는 평양시 살림집 토목공사에 동원된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이유로 백신 수급이 급박해졌지만 대외경제성이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0만대라는 물량 단위가 도스(DOS·1도스는 1명이 1회 접종할 분량)를 의미하는지, 회(回·2회는 1명 분)를 뜻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상 코로나 백신은 2회 이상 접종해야 면역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상황도 상세히 전했다. 소식통은 “5월에 착공해야 될 무산광산 종합가공단지 개발특구 건설과 관련해 중국에 파견돼야 할 담당 인원들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백신 수급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파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2급 정도의 큰 대외무역회사들은 자회사에서 파견인원을 격리시키며 백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지만 이게 이뤄지지 않자 김 위원장이 강하게 질책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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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 현지에 있는 북한 명성회사도 파견직들이 중국으로 나가지 못하고 일절 차단됐다. 신의주와 무산 등 도시지역에서의 코로나19 전파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무역 수익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한은 1년 이상 북·중 국경을 철저히 봉쇄해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당 중앙위 정치국은 당과 국가의 중요 정책적 과업 실행에서 나타난 일부 책임간부들의 직무 태만 행위를 엄중히 취급하고 전당적으로 간부 혁명의 새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6월29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책임간부들이 세계적 보건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 장기화 요구에 따라 조직기구적, 물질적,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우는 것에 대한 당 중요결정 집행을 태공(태업)해 국가, 인민 안전에 큰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중대사건’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확대회의에서는 △코로나19방역 △간부들의 무능 △인사조치 등이 거론됐다. 김 위원장은 “중대과업 관철에 제동을 걸고 방해를 놓는 중요 인자(원인)는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이다”며 “현 시기 간부들의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무능력이야말로 당 정책 집행에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하고 혁명사업 발전에 저해를 주는 주된 제동기다”고 질책했다.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있다. WHO 동남아시아 사무소의 지난달 25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6월17일까지 총 3만1083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기준 누적 검사자 수 3만348명보다 735명 많은 것이다. 하지만 확진자는 ‘0명’이라고 주장했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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