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는 대선주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하태경 의원과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등은 선을 그었지만 국민 약 절반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대표는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천 연수을과 경남 양산, 서울 영등포을 재검표 과정에서 부정선거 증거물이 쏟아지자 법원이 급기야 10월 1일로 한 차례 연기했던 청주 상당구 재검표를 또 다시 연기했다”며 “선거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하는 선거사무를 법원이 계속 미루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고 지적했다.
1987년부터 검찰 공안부서에서 근무했던 황 전 대표는 이 날에도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 선거사범을 수사했던 전문가다”고 강조하며 재검표 과정에서 발견된 새로운 부정선거 증거들을 조목조목 열거했다.
황 전 대표에 따르면 한 번도 접지 않은 빳빳한 투표용지가 전체의 약 30~40% 가량 발견됐다. 관외 사전투표지 이송과정에서 50분이면 될 거리를 빙빙 돌아 11시간 30분만에 도착한 기록도 있다. 영등포을에서는 134세 2명을 포함해 100세 이상 투표자가 46명이나 확인됐다. 인류 역사상 최고령자는 1997년 122세에 사망한 프랑스의 잔 루이즈 칼망 여사다.
황 전 대표는 “이런 명백한 증거에 입각해 중앙선관위가 4‧15 부정선거를 주도했으며 대법원이 증거인멸에 앞장선 총체적 부정선거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의 (내년 대선) 경선 과정을 맡긴 중앙선관위를 믿을 수 없다”며 △경선을 위한 후보자 간 회의 개최 △여론조사 작업의 당 선관위 주도 △부득이하게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를 담당할 시 당원명부 등에 대한 엄격한 검증 절차 마련 △실시간 로그기록 집계 현황에 대한 당 후보자 참관‧촬영 허가 등을 촉구했다.
토론에 함께한 하 의원은 황 전 대표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그는 “당 선관위는 반복적이고 반사회적 주장으로 경선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황 후보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오로지 부정선거 주장을 위해 나온 황 후보를 당 선관위가 방치한다면 경선은 희화화되고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후보자 정견을 선전함에 있어서 선량한 풍속과 기타 사회 및 당 질서를 해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는 당 대선후보 선출규정 5조 1항을 황 전 대표가 위반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인규 당 선관위 대변인도 24일 국회에서 10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어떤 조치를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저희는 중앙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신뢰한다”고 호응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4‧15 부정선거 의혹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서치앤리서치(RNR)와 황승연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가 차세대미래전략연구원‧굿소사이어티‧자유와상생네트워크‧사회정의를바라는전국교수모임 등 의뢰로 지난달 15~19일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19%p. 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응답자의 43.4%가 “검찰 수사나 특검을 통해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수사 반대는 30.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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