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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꼼수다’(나꼼수) 멤버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들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요구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활발한 SNS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 내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근래 선거 운동에 대해 “기민하게 움직이자”거나 “우리가 언론이 되자”며 민주당 의원들을 독촉한 바 있다. 이후인 지난 16일 김 이사장은 “SNS 활동이 저조한 의원 하위 80위 명단을 공개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팟캐스트 ‘나꼼수’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해왔다. 김 이사장은 페이스북에서 ‘의원님들의 SNS는 굉장히 큰 스피커이자 무기다’며 “이번엔 정성평가를 하지 않는다. 숫자만 볼 것이다. 그 결과가 의원님들에게 나쁘게 작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많은 수의 의원님들이 열심히 민주정부 재창출을 위해 애쓰시는 줄 아는데 그러지 않은 의원님들 때문에 지지자들의 힘이 많이 빠진다. SNS가 없어도 문제지만 있는 SNS 활용도 안 하는 의원님의 성함을 부득이 공개하고자 한다. 오늘부터 열심히 활동하시고 또 기록을 남기시고 하다못해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게시물 링크라도 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대거 활발한 온라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D-109일 기차 안에서 이재명 공부를 계속한다”며 이 후보의 자서전 ‘이재명은 합니다’ 등을 읽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송 대표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울산행 기차 안에서 이 후보 관련 도서 5권을 쌓아 놓고 읽는 사진을 올린 뒤 “기차 안에서도 이재명 공부를 계속한다”거나 “이런 자세로 성심을 다해 이재명을 홍보하고 설득하자”고 했다.
그 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송 대표처럼 이 후보 책을 읽고 소셜미디어에 ‘인증 독후감’을 남기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허영 의원은 이 후보의 출생부터 지금까지 개인사가 담긴 ‘인간 이재명’을 읽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쟁 같은 삶 속에 달궈진 맷집과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도서관이 소장 중인 이 후보 관련 도서 상당수는 여당 의원들이 대여 중이다. 한 초선의원은 “지역에 내려가서 이재명 세일즈를 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알고 ‘일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인 김남국 의원은 이 후보의 공약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평소 SNS 활동을 하지 않았던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나서 최근 이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과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사진으로 프로필을 바꿨다. 초선의 유정주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공약·비전을 지체 없이 알리자”며 “언론이 다루지 않는다면 우리가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당 관계자는 “소셜미디어가 오히려 ‘이재명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SNS 온라인 선거활동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석을 내놨다.
이 후보 수행실장인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라는 글을 올렸다가 여성을 출산 여부로 구분해 대통령 부인 자격을 논하자는 취지로 해석돼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모교인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분교’라고 칭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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