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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암살범이 범행에 수제총을 사용했다고 일본 경찰은 밝혔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8일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의 자택에서 수제 제작된 총기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쏜 두 발의 총탄을 맞고 심폐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오후 5시경 끝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의 집을 수색한 결과 범행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수제 총기 수 정과 다량의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에게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피신하도록 조치됐다.
제조된 총기는 금속과 나무를 재료로 만들어졌으며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용의자 단독 범행인지 여부는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용의자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가 “특정 조직”에 관여했다면서 자신은 이 조직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직 상태인 야마가미의 범행 동기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경찰은 그가 정치와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나라시에 기차를 타고 왔다면서 그가 도착한 시각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알이 발견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자회견 중 당시 보안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BBC에 따르면 한 기자는 연설 중이던 아베 전 총리 뒤로 몇몇 시민들이 지나가거나 서 있었던 상황을 지적하며 당시 경호 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가 진행된 후에 이와 관련한 책임 소재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본에서는 총기 사건이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만큼 이번 사건은 일본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유세에 나선 정치인들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가 피격 당한 나라 시내 현장에는 이날 밤 늦게까지 애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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