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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평가시스템 <59> 강원도 원주시
기업·혁신 도시 유치해 강원도 대표 도시로 떠오르는 중 <59> 강원도 원주시
반도체 클러스터보다 의료산업 특화가 지역 발전에 도움
‘수도권 인접’ 장점·강원도청 유치 경쟁력 적극 활용 필요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04 14:45:56
▲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
  설악산과 더불어 강원도를 대표하는 치악산을 품고 있는 원주시는 넒은 들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1995년 원주시와 원주군이 통합됐으며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유치한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도시가 주말만 되면 유령도시로 변하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최근 원주시는 강원도의 지원을 받아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27일 반도체교육센터를 오픈했으며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해 산업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춘천시에 있는 강원도청을 원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해묵은 논쟁도 타당성이 전혀 없는 주제가 아닐 정도로 강원도에서 원주의 위상이 높은 편이다. 원주시의 자치행정을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 모델을 적용해 평가해봤다.
 
보수와 진보의 치열한 권력 투쟁 진행 중
 
민선1~8기 시장은 김기열·한상철·원창묵·원강수이며 1~4기와 8기 시장은 보수 정당이 차지했으나 5~7기 시장은 진보 정당에서 장악했다. 1·3·4기 김기열은 공무원 출신이며 관선으로 강원도 평창군수·원주군수를 지냈다.
 
2기 한상철도 관선으로 강원도 화천군수·횡성군수·삼척시장·동해시장·원주시·속초시장을 거치며 행정경험을 쌓았다. 한상철은 1·3기 원주시장 선거에도 도전했으나 떨어졌다. 5·6·7기 원창묵은 2·3대 원주시의원과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정치적 기반을 구축했다. 8기 원강수는 언론인 출신으로 9대 강원도의원을 거쳤다.
 
원주시 국회의원 지역구는 원주시갑과 원주시을로 21대 국회의원은 각각 국민의힘 박정하(초선)와 더불어민주당 송기현(재선)이 차지했다. 박정하는 인천광역시 공보비서관을 거쳐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춘추관장·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송기현은 검사 출신 정치인이다.
 
원주시를 대표하는 정치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이광재다. 이광재는 17·18대 국회의원을 거친 후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가 중도 낙마했다. 21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다시 입성했지만 20226·1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에 도전하기 위해 사퇴했다. 현재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으로 재임 중이다.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 모델로 평가한 강원도 원주시의 자치행정
 
혁신도시지만 2019년 이후 과학기술 예산 0%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공시 일정이 228일이기 때문에 원주시의 예산 및 성인지 예산은 23일 기준 공개된 일반회계·특별회계 등을 기준으로 살펴봤다. 예산 세부내역 및 재정 자립도 등은 지난해 2월 발표된 재정공시를 참조했다.
 
올해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를 포함한 예산은 15870억 원으로 지난해 15352억 원 대비 3.38%518억 원이 증가했다. 세부 예산 내역을 살펴보면 사회복지 43.57% 환경보호 8.40% 농림해양수산 7.03% 국토·지역개발 6.07% 일반공공행정 5.40% 수송·교통 4.06% 보건 1.99%로 구성됐다.
 
지난해 산업·중소기업 예산은 2.33%경상남도 창원시 4.25% 강원도 춘천시 4.22% 전라북도 전주시 3.65% 경기도 성남시 3.15%보다 낮다. 과학기술 예산은 대구광역시 수성구·달성군·동구와 달리 20180.01%를 배정했지만 2019년 이후 편성하지 않았다.
 
올해 성인지 예산은 545억 원으로 양성평등정책추진사업 15성별영향평가사업 60자치단체 별도 추진사업 4개 등 총 79개 사업이 포함됐다. 지난해는 567억 원을 편성해 75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세입과목 개편 전 재정자립도는 20.4%202122.9% 대비 2.5%p 축소됐다. 동년 세입과목 개편 후 재정자립도는 18.9%202118.8% 대비 0.1%p 확대됐다.
 
2019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96250억 원으로 201895346억 원 대비 0.09% 증가했다. GRDP2015822억 원 201685114억 원 201789987억 원 등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원도에서 차지하는 GRDP 비율은 201519.6%에서 201919.7%0.1%p 확대됐다.
 
2019년 기준 사업체는 3729개며 2018361개 대비 2.2%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인 사업체 24428개로 79.5% 회사법인 4006개로 13.0% 회사 이외 법인 1126개로 3.7% 비법인단체 1169개로 3.8%. 직원이 20명 이하인 영세 사업체는 전체의 96.4%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인구는 364891명으로 2021361056명 대비 1.06% 늘어났다. 2015336031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6.8%202115.9% 대비 0.9%p 상승했다.
 
20216월 원주시의회는 경찰 퇴직자 모임인 재향경우회를 지원하는 조례를 의결해 타 단체와 형평성 논란을 초래했다. 지난해 11월 원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로 드러난 공무원 비위사항 조사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11~20221030일 동안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이 41명에 달한다. 20189·20199·20206·20218·20229명 등으로 조사됐다.
 
수십 개 축제보다 박경리공원이 더 유명
 
원주는 1980년대 서울을 떠나 원주에 터를 잡은 소설가 박경리의 옛집·정원·집필실 등을 원형대로 보존한 박경리공원이 있다. 2008년 사망한 박경리 선생은 소설 토지 작가로 유명하다. 문화유산은 총 84개이며 국보 2보물 13사적 4천연기념물 3중요무형문화재 1등록문화재 8개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문화·관광 예산은 1035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7.81%이며 행사·축제경비는 973100만 원이다. 지역 축제·행사는 원주한지문화제 등 수십 개에 달하지만 박경리공원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
 
지역 소재 대학은 강릉원주대·경동대·상지대·상지영서대·연세대 미래캠퍼스·한국폴리텍 III대 원주캠퍼스·한라대 등이 있다. 경동대 메디컬캠퍼스에 물리치료학·응급구조학·임상병리학·안경광학학·치기공학·보건관리학·사회복지학·호텔관광경영학·군사학 등의 학과를 개설했다.
 
상지대 디지털융합공과대는 빅데이터사이언스학·반도체에너지공학 등과 인공지능(AI)·지능형로봇·정보통신소프트웨어·스마트자동차 등이 결합된 인공지능융합공학부를 운영한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글로벌창의융합대·과학기술융합대·소프트웨어디지털헬스케어융합대 등이 유명하다. 한라대는 스마트모빌리티융합대·웰니스지역공헌대로 인재를 육성 중이다.
 
·구 도심의 부조화로 균형발전 저해
 
종합적으로 원주시의 자치행정을 평가하면 총 50점 만점에 22점으로 14점인 광주광역시 광산구보다는 높고 혁신도시인 경상북도 김천시와 동일하다. 경제는 6점으로 평균 점수 이상을 받았지만 정치·사회·문화·기술은 각 4점으로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치는 보수와 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소수 유력 정치인이 지역 정치를 장악하고 있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은 공무원 출신에서 정치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이후 중앙 정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는 혁신도시를 유치해 GRDP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재정자립도가 지난해 20.4%202122.9% 대비 2.5%p 하락해 아쉽다. 전략산업으로 의료··한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7곳의 산업단지를 운영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회는 인구 유입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나 신·구 도심의 부조화가 심각해지고 있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인 가구가 69600세대로 전체 168000세대의 약 42%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구도심에 살아 발전 혜택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문화는 국가 지정 문화재 31·강원도 지정 문화재 53개를 포함해 문화재가 총 84개로 대구시 동구 99개 보다 적지만 강원도 춘천시 55개보다 많다. 문화재나 축제보다 박경리의 옛집·정원·집필실 등을 원형대로 보존한 박경리공원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
 
기술은 상지대의 디지털융합공과대·인공지능융합공학부, 상지영서대의 과학기술융합대, 한라대의 스마트모빌리티융합대 등이 미래 먹거리인 4차 산업과 관련한 인재를 배출해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역 내 산업단지 7곳의 인력수요와 연관성이 낮아 산업 고도화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실정이다.
 
 
오곡(五穀)밸리혁신(5G Valley Innovation)=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5G는 오곡(五穀·다섯 가지 곡식), 밸리(Valley)는 계곡을 의미한다. 문명은 오곡백과가 풍성한 계곡에서 탄생해 발전했기 때문에 국가·지자체가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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