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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하버드 학위논란’ 경제학 전공 자격도 안돼”
美대학 경제학 전공자 “전공 수여 요건 충족 못해”
필수과목 최소 11개 수강해야 하는데 6과목 수강
“복합전공으로 복수전공 코스프레… 도덕성 의심돼”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06 16:57:30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앞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작성한 복수의 선거벽보에서 자신의 학력을 '하버드대학교 컴퓨터 과학·경제학 학사 졸업'이라고 표기해 뒀다. 독자제공.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을 둘러싼 미국 하버드대 허위학력 의혹에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그가 하버드대 경제학 전공자격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익명을 요구한 미국 소재의 한 대학의 경제학 전공자 출신 A씨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전공을 하기 위해서는 올해 기준 11개의 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이준석의 졸업 성적표를 보면 경제학 전공과목은 5과목만 들었고교양 과목을 합쳐서 총 6과목을 이수해 전공 요건을 완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여 년 전 졸업 기준이라서 현재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공과목이 11과목에서 6과목으로 줄어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올해 기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전공과목 ECON 코드)으로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통계(STAT 또는 MATH)·미적분학(MATH) 과목을 포함해 총 11과목을 들어야 하고 미시경제(Micro)·거시경제(Macro)와 같은 각론에서는 개론(principle)과 심화이론(theory)을 함께 이수해야 한다.
 
개론은 선택과목(Elective)으로 대체 가능해야 하는데, 이 전 대표의 하버드대 졸업 성적표의 세부 내역을 보면 경제학 전공코드 ‘ECON·EC’이 붙은 5과목(Microeconomic Theory·Macroeconomic Theory·Capital Markets·Research in Financial Markets·Corporate Finance)이며, 타과 학생도 같이 듣는 교양과목 코드가 붙은 SOC-ANAL 경제학개론을 1과목 들어 총 6과목을 수강했다.
 
A씨는 이 전 대표 본인도 복수전공이 아니고 경제학전공 독립요건도 분명히 안 된다고 페북에 인정한 건 맞다그럼에도 애매모호한 복합전공의 잇점을 사용해 복수전공 코스프레를 많이 해 온 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본지가 확보한 이 전 대표가 20186·13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노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규학력증명에 관한 제출서’를 보면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학력을 하버드대학교 컴퓨터과학·경제학 학사 졸업으로 표기했었다. 
 
같은 맥락에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한 선거벽보와 20대 총선에 출마 선거 벽보 등에서 자신의 학력을 아래와 같이 표기했다
▲ 이준석 전 당대표는 2018년 3월 같은해 6월13일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한 학위증명서에 자신의 학력을 하버드대학교 컴퓨터과학·경제학 학사 졸업으로 표기한 후 노원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독자 제공
 
A씨는 다만, 복수 유튜브 매체와 방송에서 자신의 전공을 복합전공으로 표기하며 암묵적으로 복수전공으로 보이게끔 교묘한 행세를 하며 약간의 애매모호함을 자아낸 것이라며 도덕성의 문제로 봐서도 복수전공으로 오해할 소지를 제공했다는 것 자체가 지탄받아야 할 일이라고 성토했다.
 
1년 넘게 이 전 대표의 학위논란을 쫓아온 신유철 폴리티코 정치연구소 기획부장은 통화에서 하버드는 복수전공이 없으며 ‘Joint Concentrations라는 이 전 대표가 주장해 온 복합전공이 있기는 하지만, 홈페이지에서도 명확하게 복수전공이 아니며 그렇게 표기해서는 안 된다고 공지해뒀다고 밝혔다
 
신 부장은 이 대표는 본인은 복합전공으로 밝혔다며 복수전공 사실을 부인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공식석상에서 복수전공’으로 오해할 만하거나 그런 표현을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컴퓨터과학 전공에도 이의를 제기한 신 부장은 하버드대 기준에서 두 전공 모두 학위 수여 요건이 되지 않는다“공개된 성적표에서 이 전 대표의 졸업학점은 128학점인데, 본 전공인 컴퓨터과학쪽 전공필수 과목도 현재는 검증 대상이라며 현재 공개된 성적표에서 하버드대에서 제시한 컴퓨터공학 전공필수과목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의 경우 필수전공과목 13과목과 경제학 필수전공과목은 11~14과목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 전 대표는 두 전공 모두 해당 요건에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 지난달 28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위논란에 대해 억울해 하며 졸업장 증명 사진을 남겼다.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된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거듭 해명을 지속하며 의혹을 반박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애초에 항상 방송 나가서도 Joint 아니면 복합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도 계속 표기에 대해 물어본다이제 더는 언급할 가치도 없고 추가 반박 내용은 실시간으로 경찰서로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25일에도 이준석 하버드 졸업이 거짓이거나 복수전공(컴퓨터과학·경제학 Computer Science·Economics Joint Concentration)이 허위인지 여부를 놓고 10억 원 내기라도 하자고 지적했다. 또한 27일에는 하버드대 졸업 당시 SBS 뉴스에 나왔던 방송 화면을 공개했으며, 28일 오후에는 졸업장 원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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