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20·30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금액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연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대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비상금대출 잔액 및 연체 현황’에 따르면 3대 인터넷전문은행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은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175억 원 △케이뱅크 13억100만 원 △토스뱅크 12억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모두 합치면 200억 원이다.
작년 말 카카오뱅크(98억8800만 원)·케이뱅크(5억4700만 원)·토스뱅크(4억8800만 원) 109억 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8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2020년 말 25억4800만 원이었다. 3년도 안 돼서 연체액이 6.8배 늘어났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연체액 175억 원 중 123억6000만 원(71%)이 20·30대의 연체다. 케이뱅크는 13억100만 원 중 7억8200만 원(60%)이고 토스뱅크는 12억100만 원 중 8억5500만 원(71%)을 차지했다.
3대 인터넷전문은행은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비상금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SGI)을 통한 일종의 보증 보험 방식이다. 은행들은 신용등급(CB) 1~6등급을 대상으로 비상금 대출을 내주고 있다. 대출 방식은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다.
서류 제출과 심사를 간단히 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집행하다 보니 비상금대출의 금리는 높은 편이다. 13일 기준 연이율은 △카카오뱅크 4.795~15.00% △케이뱅크 6.01%~15.00% △토스뱅크 6.24%~15.00%이다. 추가로 연체한 경우 대출한 금리에 3%가 더 붙는다.
비상금대출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손쉽고 빠르게 대출할 수 있어 매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8월 말 기준 3대 인터넷전문은행 비상금대출 잔액은 △카카오뱅크 2조3069억 원 △케이뱅크 1625억 원 △토스뱅크 1908억 원 수준이다. 작년 말 카카오뱅크(1조9052억 원)·케이뱅크(914억 원)·토스뱅크(1026억 원) 대비 5000억 원 이상 늘었다.
윤영덕 의원은 “손쉬운 대출에 사회 초년생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대출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고금리·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교하고 선별적인 금융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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