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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시인’ 정재학은 현직 교사이던 2002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폐해를 깨닫고 반대운동을 시작한 이래 보수 논객으로 활동해 왔다.
1989년 전교조 설립 초기에만 해도 참교육을 추구하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다수 참여했으나 편향된 정치단체가 된 지 오래다. 지하활동 중이던 친북 세력이 대거 제도권에 진입하는 시발점이 된 2001년 9월 ‘군자산의 약속’ 이래 전교조 역시 주도 세력이 교체되면서 노골적인 반(反)대한민국의 길을 걸어 왔다.
저서 ‘학교는 전쟁터가 아니다’(2006)에서 정 시인은 반국가적 교육의 최전선이 된 중등교육 현장의 실상을 고발했다. 호남에 자유민주주의공화국에 반하는 정서가 지속되고 강화된 직접적 배경으로 전교조를 지목하며 조목조목 실례를 들어 소개한 것이다.
정 시인의 이런 행보는 형극의 길로 이어졌다. 20여 차례 고소·고발당하는 등 호남에서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극도의 고립감을 견뎌야 했을 것이다.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조선대학교 국문과 졸업 후 교사로 재직한 곳도 호남이었다. 그의 선택은 폐쇄적인 거대 네트워크로 지칭되는 호남에서 참으로 큰 용기와 사명감 없이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가 오랜 고뇌 끝에 제시하는 호남 문제의 해법을 들어 보자.
큰 해법 둘, 작은 해법 세 개
독(毒)이 있는 곳에 약(藥)도 있다. 난제가 있을 수 있으나 답이 없는 문제는 없다고 믿는다. 호남에 관한 해법도 마찬가지다. 난제이긴 하나 풀리지 않고 영원히 진행될 문제는 아니다. 전 국민이 얼마만큼 진심을 갖느냐에 해법의 열쇠가 달려 있다. 해법을 위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 훈요십조(訓要十條)란 조작이며, 풍전세류(風前細柳·바람 앞에 흔들리는 버드나무란 뜻으로 삼봉 정도전이 전라도 사람을 평한 말) 역시 잘못된 해석이라고 용기있게 말해야 한다.
용기 없이는 해결도 없다. 당장 총선에서 의석 수나 챙기자는 속셈에서 나온 사탕발림 식 접근, 대선 때면 쫄면서 찾아와 손을 내미는 식이라면 두 번 다시 호남 땅에 발걸음할 것 없다. 용기는 당당함이다. 진심을 다하여 용기를 갖고 잘못된 지난날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하자. 해법의 궁극적 결실이란 마음에서 시작되며 마음에서 맺어진다.
한때 삼국시대의 재현 아닐까 하는 사색과 우려에 잠긴 적이 있다. 흩어진 것들이 때가 되면 뭉쳐지고 뭉쳐졌다 흩어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면 지금 한반도는 다시 삼국시대로 돌아가는 중인가 싶기도 하다. 북한이 고구려, 전라 남·북도가 백제, 한강 유역을 차지한 신라. 그리하여 지금 호남의 좌경화는 과거 고구려·백제의 동맹 같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게다가 일각에서 ‘전라도 독립론’도 제기된 바 있다. 특히 호남 천대와 멸시에 앞장섰거나 익숙한 사람들이 전라도를 차라리 독립시키자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내면에 ‘독립하면 제깟 것들이 얼마나 잘살겠느냐’는 식의 조롱 어린 생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너무 단순한 계산이다.
1)전라도 독립?
전라도가 독립한다고 가정해 보자. 즉시 일본 자본이 들어오게 돼 있다. 북한도 어떤 방식으로든 끼어들고자 할 것이다. 중국 또한 이 좋은 기회를 놓칠 까닭이 없다. 제주도 역시 해묵은 반골 정서가 고개를 들지 모른다. 경제력·군사력 모두 순식간에 확장될 가능성 속에 호남은 동북아 지정학의 여러 요소가 압축된 각축장이 될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에 치명적 상황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호남인의 강인함에 자주 혀를 내두른다. 손주를 봐 주기 위해 일요일 오후에 서울로 갔다가 금요일 오후에 내려오는 수고를 10년째 마다 않는 전라도 할머니들을 주변에서 흔히 본다. ‘내 손주는 내 손으로 키운다’ 그런 일념 하나로 10년째 살아가는 윗 세대의 헌신 속에서 전라도 아이들이 자라고 있다.
할머니는 강원도로, 할아버지는 대전으로 가서 손주를 키우는 것이 호남에선 흔한 일인데 이 현상을 간단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가족 전체가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합심·협력하는 것 또한 경쟁력이다. 전라도 독립은 허용할 수 없는 민족 분열의 파국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준동하는 공산 빨갱이들을 두고 볼 수도 없다. 그렇다면 이젠 혁명으로 갈 수밖에 없다.
2) 셀프 혁명과 계엄시대?
만약 북한이 전면전 내지 국지전을 도발하거나 남한 좌익들이 탄핵 등 폭동을 일으킨다고 가정해 보자. 대한민국은 당장 계엄 상황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청소다. 그러려면 대통령이 계엄사령관에게 전권을 맡기고 스스로 물러나 있을 용기가 필요하다.
길어 봐야 2년이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총·좌파가 장악한 언론방송·민변·전교조 등 사회곳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 종북 좌익 세력을 도려낼 수 있다. 말이 통하지 않고 대한민국 반역이라는 목적 하나를 위해 온갖 거짓과 선동·저질스러운 행태를 마다않는 자들이니 오직 극약처방만이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쉽사리 찾아올 기회는 아니다.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천년의 한을 씻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독립이든 계엄이든 한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붙일지라도 원한이 안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허생전에서 허생은 이완 장군에게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비책을 말해 주지만 이완은 어느 것 하나도 할 수 없다고 답한다. 그러자 허생은 화를 내며 떠나 버린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들이 방법을 알아서 무엇 하겠는가. 지금 내 심정이 허생의 그것과 같다.
작은 해법-1(훈요십조 조작과 풍전세류 해석에 대한 공개 토론회)
1999년 무렵 현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진행으로 KBS 다큐멘터리 ‘훈요십조는 조작되었는가’가 방영된 바 있다. 바로 이런 프로그램을 확대 방영하고 전국적 공개토론회나 공청회를 갖도록 했으면 한다. 많은 국민이 공감한다면 반응이 일어날 것이고 어쩌면 그것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주저하지 말자.
불법에 대한 관대한 처우를 바라는 게 결코 아니다. 호남이 저지르는 불법적 행동이나 불법을 선동하는 단체에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 통합이 필요하다 해서 치외법권을 허용할 수 없다. 그 대상이 바로 실존하는 전교조 문제다. 전교조로 말미암아 우리 아이들에게 공산주의 사상의 굴레가 씌워졌다.
작은 해법-2(전교조 해체)
우리 아이들과 호남에 달라붙은 공산주의를 어떻게 떼어낼 것인가. 북한식 이념과 주사파 통일론자들이 건재하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북한이 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그것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루어지리라 보긴 어렵다.
‘모두가 죽어도 핵심 당원 500만 명만 있으면 (북한 체제를) 재건할 수 있다고 장담한 사람이 바로 김정일이었다. 조직과 체계·김씨 일가에 대한 충성심은 여전하다.
다만 1인 독재체제 붕괴가 두려워 개혁·개방을 피했으며 핵 개발로 국제사회의 제재까지 더해져 살기가 힘들어졌을 뿐이다. 북한이 ‘살기 힘들어졌다’고 해서 ‘망한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더 독해졌을 수 있다.
북한 멸망의 요행만을 바랄 수는 없다. 더구나 전임 문재인정부 5년간 국가정보원 자료 등 무수한 국가기밀이 북한에 건네졌으리라 본다. 반(反)대한민국적 존재들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가늠할 수도 없다. 웬만한 정치인들 주변에 거의 배치되었다고 판단된다.
북한 찬양·반대한민국 교육을 담당해 온 전교조 세력을 제일 먼저 합법적으로 다스려야 한다. 이적단체에 대한 소송도 그중 하나다. 통일·평화를 내세우며 이뤄지는 종북 교육이 이적 반역행위 아니고 무엇이겠나.
호남 문제 해법은 전교조를 깨뜨리고 무너뜨리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에 희망이 생긴다. 전교조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호남 전부를 반역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사악한 존재이다. 전교조에 대한 이적단체 소송이라는 강력한 법치의 행동이 대한민국 수호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작은 해법-3(5·18 국민투표)
호남이 국민적 지탄을 받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5·18 가짜 유공자들이다. 인우보증서에 두 사람이 보증을 서면 너나없이 유공자가 되는 이 참담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이 또한 종북 세력을 전라도와 분리시키는 작업이다. 자손 대대로 유공자 혜택을 받게 할 것인가를 비롯해 국가보훈부로 유공자 심사 업무를 이관하는 문제까지 국민투표에 붙였으면 한다.
격렬한 저항이 예상되기에 용기가 필요하다. 호남인들도 이 과도한 5·18 혜택을 시정하는 것에 반대할 명분이 솔직히 없다. 이미 논리를 상실한 사람들이기에 폭력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물러서선 안 된다. 국민 전체의 뜻을 등에 업어야 한다.
전교조도 5·18도 발상지가 호남이다. 모두 불법·종북 세력이 주도한 것이다. 그 불법이 대한민국을 수치와 저질의 길에 들어서게 만들었다. 전교조와 5·18 가짜 유공자에 대한 조치는 절실하고 시급한 사안이다.
대한민국이라는 운명공동체
한반도는 국운에 따라 함께 울고 웃어 온 수천 년 공동체다. 신라계 출신으로 훈요십조를 주도한 최제안은 문하시중을 지냈다. 무려 삼대가 문하시중(지금의 국무총리)을 지냈다. 고려시대 최고의 명문가로 발돋음한 것이다.
반면 도선국사를 비롯한 최지몽·김길 등 마한계는 사사로운 이익을 버리고 고려의 안정을 위해 통합을 추진했다. 그래서 경순왕에게도 견훤에게도 상부(上父)라 칭하며 혼인을 통해 분열을 막았다. 따라서 백제·신라 어느 쪽에서도 부흥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이 진정한 통합의 정신이요, 고려 창업 세력의 대인배적 결론이다.
조작된 훈요십조가 이후 1000년간 호남을 향한 멸시와 편견을 조장해 왔다. 조선조까지 이어져 실학자마저 이런 흐름에 합류했으니 슬픈 일이다. 호남인들과의 교류에서 배신당한 경험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비난하고 분노하기 전에 호남인들이 겪은 조롱과 멸시의 역사를 돌아봐 주기 바란다.
불가피하게, 어쩔 수 없어 호남인은 스스로 뭉치게 된 것이다. 단결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공산주의나 북한 체제까지 용납한 바는 없다. 일부 주사파나 남로당 계열의 사람들이 북한을 따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충성 맹세문을 올리고 있다지만 소수일 것으로 본다.
지금 호남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호남개혁본부를 차려 노력 중이다.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의로운 일이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자 문화 강국인 대한민국은 식민지시대와 궤멸적 전쟁을 극복하고 산업화·민주화를 이뤄 낸 문명사적 기적의 나라다. 국민 모두 호남에 대한 의식적·무의식적 편견과 차별에서 벗어날 때 대한민국의 또 다른 도약의 길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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