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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달라진 설 풍경… ‘명절 선물’ 되팔기
“설 선물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명절테크’ 성행
“올해 직장서 받을 상품권도 중고 시장에서 판매”
1인 가구 증가에 명절 선물 현금화 움직임 적극적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15 18:34:34
▲ 지난해 12월2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직원들이 새해를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설 명절을 앞둔 가운데 명절 선물세트·상품권 등을 중고거래 시장에 되파는 사람들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단 몇만 원이라도 생활비에 보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에는 ‘설 선물’ ‘명절 선물’ 등을 검색하면 참치·가공햄·상품권 등 회사나 주변 지인으로 받은 선물을 판매하는 글이 수두룩하다.
 
“유통기한 2년 넘게 남았습니다” “설 선물로 받은 가공햄·카놀라유 등 선물세트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등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통 2만~4만 원대에 선물세트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중소 유통 기업에 2년째 근무 중인 회사원 오승환(가명·28) 씨는 “올해 명절 선물로 받을 상품권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자취를 하고 있는데 지난 추석 때에도 회사에서 받은 명절 선물세트를 혼자서 다 사용하기엔 양이 많아 중고거래로 2만 원가량을 챙겨 쏠쏠한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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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고물가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명절 선물을 중고 사이트에서 되파는 ‘명절테크’가 화두였다. 명절테크는 회사 등에서 무료로 나눠 주는 선물세트를 정가보다 싸게 되팔거나 구매해 이득을 보는 재테크를 뜻한다. 올해에도 높은 수준의 물가 때문에 이같은 명절테크가 성행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였다. 2022년 5.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안정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외식 물가 상승률은 6.0%로 전년(7.7%)보다는 소폭 둔화했으나 2022년을 제외하면 1994년(6.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 씨의 경우처럼 1~2인 가구인 경우 직장 등에서 받은 명절 선물 등을 혼자서 다 소비하기 어려워 현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고 거래 플랫폼에 ‘선물세트’ 등의 키워드가 상위 검색어에 오를 정도다.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이었던 9월20~26일 ‘추석 선물세트’ 등 키워드 검색량이 2022년 같은 기간보다 5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이같은 선물세트가 생기더라도 처리가 곤란해 억지로 먹거나 묵혀둬야만 했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중고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돼 손쉽게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명절테크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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