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끝났지만 주부들에게는 또 하나의 특명이 기다리고 있다. 미처 다 먹지 못한 설음식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냉동고에 처박아 두고 몇 개월을 묵히기보다 몇 가지 아이디어를 첨가해 새로운 음식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각종 유튜브에서는 ‘설음식 심폐소생’을 주제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요리 유튜버 ‘부산아지매레시피’는 먹다 남은 전류를 얼큰한 전 찌개로 소생시키는 방법을 발 빠르게 소개했다. 기름기 많고 느끼한 설음식에 고춧가루를 팍팍 치면 한 끼 반찬으로 훌륭한 얼큰한 전찌개가 완성된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먼저 각종 전(소고기육전·동태전·동그랑땡·오징어전·새우전·두부전)을 냄비에 가지런하게 돌려 담은 후 다시마 우린 물과 양념장(진간장1·대파1·소금2꼬집·고추가루1·홍고추1·청양고추1)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내면 된다.
지난해 올라왔던 동영상도 설 연휴를 마무리 짓는 시점에서 활발하게 부활하는 중이다. KBS교양프로그램 ‘위기탈출’에서는 설음식을 이용한 미니버거·나물피자·떡가래추로스·잡채호떡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동그랑땡의 경우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니버거로 회생시킬 수 있다. 한국의 명절 음식인 동그랑땡은 차례상에 올라온다는 게 다를 뿐 내용물만 보면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만든 고기 패티라고 할 수 있다.
조리 방법도 일반 햄버거 만드는 방식과 유사하다. 양파와 양상추를 깔고 잘 구운 동그랑땡을 올려주기만 하면 된다. 이때 빵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빵 안쪽에 머스터드소스나 마요네즈를 발라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설음식에서 나물은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지만 비빔밥 외에는 별다른 활용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삼색나물(시금치·고사리·도라지) 위에 모짜렐라치즈를 얹으면 아이들도 모르고 맛있게 먹는 피자가 된다.
마트에서 파는 토르티야 위에 토마토소스를 바르고 나물을 올린 후 내용물이 안 보이도록 모짜렐라 치즈를 듬뿍 얹어주는 게 나물피자를 성공시키는 팁이다.
설음식으로 디저트도 만들 수 있다. 먹다 남은 가래떡의 경우 잘 구워 흑설탕과 계피가루를 4:1의 비율로 뿌려주면 끝. 호떡잡채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호떡 반죽 믹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처럼 전문가 팁을 잘 활용하면 설음식도 살리고 외식비도 굳힐 수 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