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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 뒤 첫 핀란드 대통령에 스투브 전 총리 당선
스투브 52.6%·하비스토 48.4%
중립국 지위 포기 뒤 첫 대선
“종전 전 러와 관계 맺음 없어”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2 12:26:57
▲ 알렉산데르 스투브(왼쪽) 핀란드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뒤 핀란드 헬싱키의 리틀핀란디아 센터에서 부인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핀란드 국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뒤 처음 치른 대통령 선거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55) 전 총리를 새 지도자로 선택했다. 
 
11(현지시간) 치러진 핀란드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국민연합당의 스투브 전 총리는 자유주의 녹색당의 페카 하비스토(65)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핀란드 법무부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99.7% 기준 스투브 후보는 51.6%를 득표했고 하비스토 후보는 48.4%를 얻었다.
 
스투브 후보는 핀란드 공영방송 YLE 생방송에서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내 생에 가장 큰 영광이라며 기분은 차분하고 겸손하지만 동시에 이토록 많은 핀란드인이 투표해 준 것과 핀란드 공화국의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하비스토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며 스투브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냈다. 그는 이제 핀란드 공화국이 좋은 대통령을 얻었다고 믿는다라며 당선인은 그 일에 경험이 많고 유능한 사람이다. 더 이상 논란은 없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이날 결선 투표를 치렀다. 당시에도 스투브 후보의 득표율(27.2%)이 하비스토 후보의 득표율(25.8%)을 앞섰다.
 
이번 대선은 핀란드가 2022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여 년간 비군사동맹(중립) 국가를 포기하고 지난해 431번째 나토 회원국으로 승인된 뒤 치른 첫 대선이다.
 
핀란드의 정치체제는 대통령과 총리가 행정부 권한을 나눠 갖는 이원집정제 형태로 대통령은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며 나토에서 핀란드를 대표하는 군 통수권자다. 즉 새 대통령이 러시아·나토 등 대외관계를 책임지게 된다.
 
로이터는 이제 나토 우산 아래에서 스투브(신임 대통령)6년 임기를 두 번 마치고 은퇴하는 사울리 니니스퇴 전 대통령을 대신하게 된다라며 니니스퇴는 러시아 지도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푸틴의 속삭임(Whisperer·푸틴과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라고 논평했다.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해 헝가리 비준만 남겨 둔 스웨덴의 수반인 울프 크리스터손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당선인)에게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 핀란드는 우리의 절친한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말했다.
 
스투브 당선인은 지난달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러시아 정치 지도부와 관계 맺음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멈추기 전까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핀란드 영토를 가로지르는 핵무기 수송을 허용하고 일부 나토군의 핀란드 영구 주둔 등 나토와 깊은 협력에 찬성한다. 단 핀란드에 핵무기 보관은 반대한다.
 
러시아는 핀란드가 나토 가입에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과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하자 핀란드를 위협했다.
 
당시 마리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연방의 안보를 위협하는 우리 국경에 나토의 군사적 잠재력이 증강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핀란드와 나토 동맹국의 공격적인 결정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합당은 나토 가입을 확정한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했으며, 2당에 오른 극우 성향의 핀란드인당 등과 우파 연립정부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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