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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장기 침체에 빠졌던 가상자산 시장에 볕이 들고 있다.
2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미국 시간 기준 23일 오후 2시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BTC)은 1BTC당 5만1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올해 들어 약 20% 오른 수치다.
수급이 중요한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은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유입된 막대한 자금이었다.
주요 기관들의 비트코인 보유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전 세계 기업·펀드·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의 합은 약 233만 개다. 이는 올초 170만 개보다 약 60만 개 증가한 수치다.
주요 기관 가운데선 펀드의 보유 물량이 85만 개로 가장 많았다. 특히 블랙록·피델리티 등 현물 ETF 승인 이후 새로 진입한 펀드의 유입량이 크게 늘었다.
현물 ETF는 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해 보유해야 한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1월10일 미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후 이달 20일까지 10개 ETF에는 약 50억2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23일 오후 기준 코인베이스에서 1ETH는 2900달러 대에서 거래됐다. 20일에는 30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22년 4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빠르면 5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더해서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덴쿤’ 업데이트가 에정돼 있는 점도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어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있는 가상자산으로 이더리움이 거론된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SEC에 접수된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은 9건이다. 이 중에서 가장 가까운 최종 승인 기한은 5월 23일이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는 향후 시장 성장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중국의 경기 부양·인공지능(AI) 등 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테마와 제품 출시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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