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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요구에 인색한 하나카드… 수용률 업계 최저
하나카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43%, 인하금리 0.34% 기록
이자이익 4800억 원인데 요구권 이자감면액 7800만 원에 그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5 10:45:00
▲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지난해 말 기준 43.0%(2만739건 중 8917건)로 전업 신용카드사 8곳 중 가장 낮았다. ⓒ스카이데일리
 
하나카드가 금리 인하 요구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가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 43%를 수용하는 데 그쳤다. 인하된 대출 금리도 0.3%로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하나카드 신용대출 금리는 16% 이상으로 카드사 최상위권이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이자 부담이 큰 가운데 카드사들이 금리인하요구권 거절 사유를 명확히 공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카이데일리가 25일 여신금융협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하나카드 가계대출(신용·담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지난해 말 기준 43.0%(2739건 중 8917)로 전업 신용카드사 8곳 중 가장 낮았다. 카드사 평균치(63.7%)와 비교해 20%p 이상 밑도는 수준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11만 건을 초과한 삼성카드를 제외하면 카드사 중 유일하게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차주가 대출해 준 금융사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취업·승진 등으로 소득이 늘어나 신용 상태 및 상환능력을 개선했을 때 요구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뿐 아니라 금리를 낮추는데도 까다로웠다. 하나카드의 인하금리는 0.34%로 카드사 평균(0.75%)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나머지 카드사는 우리 1.52%, 롯데 0.93%, 현대 0.9%, 삼성 0.77%, KB국민 0.61%, 신한 0.52%, 비씨 0.43% 수준이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렇다 보니 이자감면액은 크지 않았다. 카드사 8곳의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이자감면액은 평균 59390만 원데 하나카드는 7738만 원의 이자를 감면하는 데 그쳤다. 비씨카드(7437만 원)에 이어 두 번째 작았다. 다만 비씨카드의 지난해 이자이익(수익-비용)520억 원으로 하나카드(4770억 원)10분의 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하나카드가 가장 작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자이익 대비 이자감면액 비중을 보면 현대카드 15.2%, 비씨카드 14.3%, 삼성카드 11.4%, 우리카드 4.4%, 신한카드 3.8%, 롯데카드 3.6%, KB국민카드 1.8%, 하나카드 1.6% 순이었다. 하나카드가 이자로 벌어들인 것에 비해 이자 감면을 가장 적게 해줬다는 뜻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신용대출 금리도 높은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에서 집계된 가장 최신 기록인 지난해 11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신규 취급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16.21%에 달했다. 이 기간 대출 금리를 공시한 6(롯데·비씨·신한·우리·하나·KB국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카드사 신용대출 금리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기준과 거절 사유를 정기적으로 공시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동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은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했다가 반려하는 경우 무엇 때문에 거절됐는지 모호하게 안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예를 들어 소득이 얼마나 나아져야 금리 인하를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일단 문제인 것 같고 신용대출을 이용하기 전 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알고서 받도록 이를 공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당국의 가이드 내에서 금리 인하 요구 수용안을 운영하고 있고 요구 대상 안내 등에 대해서도 모범적으로 준수하며 적극 안내하고 있다이에 점유율 대비 다소 많은 접수 건으로 수용률이 낮아 보이는 효과가 있어 다소 아쉬움이 있다. 거절 사유는 손님에게 명확히 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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