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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를 겪은 광주‧전남 사람들은 5·18 사태에 대해서 대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순수한 민주화운동이 아니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 봅니다.”
5·18 당시 전남도청 보건과 공무원이었던 정의한(75·본명 이태규) 씨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짜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 왜 안 되는가’를 주제로 열린 스카이데일리 제2회 열린 포럼에서 “많은 사람이 광주‧전남 사람들과 5·18 사태 관련해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씨는 이날 ‘현장 목격자로서 5‧18 관련 풀리지 않은 의문 12가지’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80년대를 겪은 광주‧전남 사람들은 5·18 관련자들에 대해서 기피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며 “아예 5·18 관련자들하고는 접촉을 꺼리고 그들과 연관되는 것을 창피하게 여길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적인 식견을 지닌 사람은 5·18유공자가 되거나 관련 단체와 엮기는 것도 매우 꺼린다”며 “지금까지 그들과는 물과 기름 같은 기류가 형성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5·18 관련해서는 대다수의 광주‧전남 사람들은 관심을 갖지 않고 그들이 무슨 짓을 하든지 거의 상관하지 않는다”고 했다.
5·18 당시 전남도청에도 이런 분위기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대학생들과 일부 시민이 데모하다 사태로까지 발전한 것으로 보고 도청 직원들이나 대다수 시민은 5·18 사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5·18사태 당시 공무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지식층들이나 식견을 지닌 광주 사람들 대부분은 시위에 참가하거나 시위대 근처에 가거나 구경삼아 근처에 가는 것조차도 용납을 하지 못했다. 자식들이나 가족에게도 엄히 타이르곤 하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5·18민주화운동 투쟁했다는 말인가. 그 당시 광주 시민들 대부분은 무서워서 집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대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숨죽이며 지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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