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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0일 수출이 11%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선박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선박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0% 이상 늘었다. 수입액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21일 3월 1~20일간 수출입 현황을 발표하고 이 기간 동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난 34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 348억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이에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계산하는 무역수지는 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2월까지 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달 남은 열흘간 적자를 유지한다면 무역수지 흑자 행진은 멈출 수도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와 선박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46.5% 늘어난 63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18.6%로 전년 동기 대비 4.5%p 늘었다. 선박은 전년 동기 대비 370.8% 늘어난 12억7200만 달러였다.
10대 수출 품목 중에선 승용차(-7.7%)·석유제품(-1.1%) 등 2개 품목을 제외하곤 모든 품목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와 석유제품은 이달 20일간 각각 31억8200만 달러·28억24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對美) 수출이 18.2% 늘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16.6% 늘어 뒤를 이었고 대중(對中) 수출은 7.5% 늘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본 대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다.
수입은 반도체(8.8%)·기계류(5.4%)·석유제품(32.1%) 등 품목이 증가했다. 반면 3대 에너지(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은 19.9% 줄어 전체 수입액을 끌어내렸다. 구체적으로 원유는 5.5% 수입이 줄었고 가스는 37.5%·석탄은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수출은 2월 4.8% 증가하면서 5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20일간 수출이 11.2% 늘어난 점을 감안해 3월까지도 수출 플러스를 달성한다면 반년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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