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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료기술 기업 마시모 이사회에서 이사 두 자리를 확보한 행동주의 투자회사 폴리탄 캐피탈 매니지먼트(폴리탄)가 이사 2석 추가 확보를 위한 ‘2차 대리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행동주의란 기업의 경영 개선 요구 등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는 경향을 말한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시모 지분 9%를 보유한 폴리탄이 마시모의 6인 이사회에 이사 후보 2인을 추천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보자는 의료기기 제조사 스트라이커의 윌리엄 젤리슨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의 달린 솔로몬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다.
그동안 폴리탄은 마시모의 자본 배분과 이사회에 비판적이었다. 특히 2022년 오디오 기기 제조업체 사운드 유나이티드를 10억 달러로 인수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 왔다. 실제 인수 후 마시모 주가는 37% 폭락해 약 50억 달러(6조7000억 원)의 시장 가치가 사라졌다.
이에 폴리탄은 지난해 마시모 주주들에게 후보 두 명을 추천했고 모두 이사로 선출됐다. ‘1차 대리전’에 해당한다. 폴리탄은 자사가 내세운 후보 두 명이 전체 투표에서 최소 70%를 얻었으며 상위 20위 주주 대부분의 표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마시모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디오 기기와 소비자 건강 등을 관장해 온 소비자사업부의 분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22일 마시모 대변인은 폴리탄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다. 이어 “쿠엔틴 코피 폴리탄 설립자를 포함한 이사회 구성원들이 1월부터 관련 논의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며 “(소비자사업부 분사) 제안은 우리 회사가 사전에 약속한 사운드 유나이티드 인수 뒤 3년 내 비즈니스 전략·구조 재평가 방향이자 주주들의 바람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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