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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이 건설되는 일본 곳곳 주변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2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들어선 규슈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의 제1공장 인근 상업지 일부는 33.2%나 뛰어 상업지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 라피더스가 공장을 건설 중인 홋카이도 치토세 3개 지점도 상승률 상위 10위에 들었다. 치토세는 홋카이도의 중심인 삿포로에서 열차로 약 40분 걸린다. 치토세공항을 가진 것도 강점이다.
일본이 자국 반도체 산업 재건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각국 정부가 특히 통신망과 자율주행 등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를 경제안보 시각으로 바라보며 저마다 자국 기업을 적극 지원하지만 원래 반도체 강국이던 일본의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식민지시대 이래 우호적인 대만과의 관계도 유리한 측면이다.
TSMC 구마모토 공장에는 4760억 엔(약 4조5700억 원)이 지원됐다. 작년 2월7일 일본 정부가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범용반도체 생산설비 투자비의 최대 3분의1, 반도체 원료는 최대 2분의1을 보조하기로 했다고 닛케이가 보도한 바 있다.
일본에 투자하는 국내외 기업이 지원 대상이며, 10년 이상 계속 생산할 것과 반도체 수급 차질 시엔 ‘일본 내 우선 공급’이 조건이다. 작년 통과된 경제안전보장추진법에서 특정중요물자로 지정한 범용반도체의 지원을 위해 2022회계연도 추경으로 마련한 1조3000억 엔 중 3686억 엔(약 3조5000억 원)을 사용한다.
라피더스에는 700억 엔이 지원된다. 도요타·키옥시아·소니 등 일본의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작년 11월 설립한 라피더스는 세계적으로 아직 생산기술이 확립되지 못한 2나노(㎚·10억분의1m) 공정의 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TSMC 구마모토 공장은 금년 12월부터 12인치 웨이퍼(월 4만5000 장)을 생산한다. 여기서 생산된 반도체가 소니 스마트폰·카메라 등의 이미지 센서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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