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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강아지·고양이 등과 비행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며 반려동물 동반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을 오가는 반려견 전용 특별기를 운행한다. 한국관광공사·LG유플러스(LGU+) 등과 협업으로 마련한 반려견 전용편은 김포~제주 왕복 노선으로 오전10시35분 출발하고 오후 8시35분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운행된다.
주목할 대목은 사람이 앉는 좌석에 반려동물을 앉힐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안전 및 타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좌석 위 전용 시트에만 앉혀야 한다. 기내에서 반려동물을 시트 밖으로 꺼내거나 안고 비행할 수 없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기내 객실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비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에는 반려동물을 주로 화물칸에 실어 나르거나, 밀폐된 상자(케이지)에 잠금장치를 갖춘 상태로 넣어둔 채로만 운송이 가능했다. 대형견이나 크게 짖는 반려동물은 운송이 거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런 제약들도 조금씩 풀리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이 제공하는 반려견 전용 탑승편의 경우 케이지 밖으로 반려동물을 꺼낼 수는 없지만 케이지 입구를 열어 두는 것까지는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기내에 수의사도 동승한다.
제주항공의 반려견 전용 운항편은 보호자 2명 사이 좌석에 반려견이 앉을 수 있게 구성됐으며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왕봉 노선 총액은 68만6600원이다. 3좌석을 이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좌석당 가격은 22만8867원이다. 예약은 27일부터 진행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28일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전세기 상품이 과거 출시된 적 있는데 당시 항공기 크기가 작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지금은 규모도 더욱 커졌고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는 등 상황이 나아져 반려인의 인기가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해 총 1만7698건의 반려동물 운송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152.1%나 증가한 수치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에 선제적으로 나선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3만3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을 운송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2021년부터 ‘티펫(t'pet)’이라는 이름으로 특화시켜 운영하고 있다.
이 티펫 이용자에 한해 티웨이 항공은 반려동물 전용 덴탈 케어 제품을 증정하거나 제주 제휴 카페·숙소 할인 혜택 제공을 제공하는 등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에어서울도 반려동물 동반 승객을 대상으로 애견용품 신제품 2종을 자사 온라인몰 ‘민트몰’에 출시하는 등 반려동물 동반 승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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