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측 “尹 지킨 내 지역구서 尹 내친 김기웅 지원유세라니”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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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경질된 김기웅 지원 유세… 한동훈 저의 뭐냐”
캠프 비판 쏟아내… 국힘 책임당원 도태우 지지 잇따라

이주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07 19:00:00

▲ 도태우 무소속 대구 중·남구 후보 캠프는 6일 자신의 지역구 한복판인 대구시 동성로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주도 아래 이뤄진 국힘의 집중 지원 유세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도태우 후보 캠프 제공

도태우 무소속 대구 중·남구 후보 캠프는 6일 자신의 지역구 한복판인 대구시 동성로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주도 아래 이뤄진 국힘의 집중 지원 유세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탈당을 요구한 함운경 후보에게 맞서 사과를 이끌어 낸 도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한 국힘이 해상주권을 포기하는 북방한계선(NLL) 무력화에 동의했던 김기웅 후보를 전략공천한 데 이어 자기 지역구에서 맞불 집회를 열자 “도가 넘었다”며 점잖게 비판했다.

도 후보 캠프는 “윤석열정부에서 경질된 후보를 이번에 노골적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국힘이 대구·경북 후보들과 함께 대대적인 동성로 지원유세를 했다”며 “윤 대통령의 상징성을 약화시키는 것이자 우파 후보들 간 자충수를 방조하는 것임을 국힘은 알아야 한다”고 문제 삼았다.

여론도 술렁이고 있다. 국힘이 민주당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수십 개 전국 지역구를 내버려 둔 채 윤 대통령과 대한민국 자유체제를 위해 가장 선두에서 투쟁해 온 도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한 데 이어 그의 지역구에서 국힘 후보들을 대거 한자리에 모아 집중 유세한 것은 “국힘이 몰염치하다”는 공감대가 유권자들 사이에 조성되고 있다.

도 후보 캠프는 “윤 대통령에 의해 사실상 파면되었다고까지 언론이 표현하는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힘이 시·당력을 총동원하고 중앙당 파워까지 동원하는 것은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집권 여당의 정상적인 선거운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 대구 시내에 걸린 전략공천을 비판하는 현수막. 도태우 후보 캠프 제공

또한 “관권 선거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행태는 그동안 비판의 도마에 올랐던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아가 이 지원유세가 공격의 주된 상대로 삼고 있는 도 후보는, 당내에서 윤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가장 선봉에 서 온 김경률 비상대책위원과 함 후보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라며 “영부인에 대한 극히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빚은 김 비대위원과 대통령 탈당을 앞장서 요구한 함 후보는 모두 도 후보의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힘의 지원·유세와 인근에서 열린 도 후보의 유세는 윤 대통령을 지키는 데 앞장선 도 후보와 윤 대통령에 의해 경질된 김 후보 간 대립이 될 수밖에 없다”며 “자유민주주의의 본체와 정통보수의 맥을 지켜온 보수의 본산 대구에서 이제라도 국민의힘이 이 부적절한 지원·유세 계획을 중단하고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 책임당원 30여 명은 4.10총선에서 도 후보를 지지하기로 4일 선언했다. 책임당원들은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가 윤 대통령의 국힘 탈당을 요구하는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며 “선거를 앞두고 입당해 아직 책임당원 자격조차 없는 전략공천 후보들의 무책임한 행태와 애당심이 의심스러운 자질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7일에도 대구지역 국힘 책임당원 10여 명은 대구시 중구 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주민들과 당원들이 국민의힘 공천자로 선택했던 도 후보를 중·남구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윤석열 정부를 지키자”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로써 국힘 책임당원들의 도 후보 공개 지지선언은 벌써 세 번째다.

이날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은 “민주당 정부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비서실장 출신으로 통일부에서 리틀 정세현으로 불린다는 김기웅 후보가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 될 수는 없다”며 “공천 취소로 무시당한 중·남구 주민들의 힘을 투표로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책임당원들은 “공직생활 내내 통일부에서 일하며 남북회담만 300회 참여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쇠퇴하는 중구·남구를 되살릴 수 있겠나”라며 “중구와 남구에서 성장하고 지난 몇 년 동안 주민들과 소통해온 도 후보가 우리 지역 부흥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재명·조국 정당과 맞서 싸울 사람은 영토 개념조차 의심스러운 후보가 아니라 거리에서·법정에서 오로지 보수의 한길을 걸어온 도 후보”라며 “보수의 중심인 대구 중구·남구에서 보수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