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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2대 총선이후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1 14:11:31
 
▲ 전국본부 이찬희 기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 시는 민족시인 이상화가 일제에 항거하며 자주독립에 대한 민족의 염원과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절규를 담았다.
 
‘목련이 피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고 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있어 더 낳은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그 염원인들 이와 달랐을까.
 
목련이 피는가 했더니 벌써 그 꽃이 지고 있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지 않았던 총선결과는 역사의 페이지에 새겨둔 채 지금 하얀 그 꽃 목련이 지고 있다.
 
때를 함께 해 한 위원장의 대국민고별사가 나왔다. 한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선거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민심은 언제나 옳다”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한 위원장이 정치권을 향해서는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을고 피력했다.
 
일선 검사로 출발해 단기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그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수락하면서 총선행보를 위해 동분서주 해야 했던 사실은 국민 모두가 익히 아는 터다.
 
어쩌면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가장 큰 피해와 상처를 입은 사람이 한 위원장이었기에 ‘진영을 떠나 많은 국민의 연민을 받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총선을 지켜보면서 필자가 느꼈던 것은 한 인간에게 있어 그가 어떻게 살아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출세를 하려면 줄을 잘 서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간사에 있어 티 없이 맑고 곧은 의인이야 없겠지만 일국의 정당정치가 패거리정치로 변질돼버린 대한민국의 경우 선비정신에 앞서 야바위꾼 기질을 지녀야 득세를 하는 현실이 정치 공학적 아이러니다.
 
선거결과가 나온 지 하루도 안 돼 야당의 모 인사는 상대 여당인사, 즉 숙적을 향해 거침없는 보복의사를 내 보였다.
 
하얀 능금 꽃이 피고 지고 자연계의 싱그러움이 영글어가는 초여름 날이 오면 우리정치사는 또다시 당쟁의 사화가 재현되지나 않을까. 이는 곧 패거리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우려이자 노심초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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