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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기업 트랜션이 저가형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 격전지로 꼽히는 인도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중 3~5위를 중국 기업이 차지했다. 샤오미가 점유율 14.1%로 3위에 올랐고 트랜션은 9.9%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8.7%를 차지한 OPPO였다.
이 중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는 것은 트랜션이다. 트랜션은 스마트폰 브랜드 ‘테크노’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4.9% 증가한 2805만 대를 출하했다.
트랜션은 2023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5위권에 진입한 후 2023년 4분기에는 4위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점유율 두 자릿수 진입을 앞두고 있다.
트랜션의 성장 비결로는 아프리카 시장 공략이 꼽힌다. 트랜션은 소득이 낮은 지역에서도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가격은 10만 원대로 낮춤과 동시에 아프리카인들의 정서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현지화 전략 또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랜션은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트랜션은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도 현지화 전략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삼성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하는 동안 프리미엄 제품을 살 수 없는 개발도상국 국가에서는 트랜션이 영역을 넓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트랜션의 직접적인 경쟁사로는 샤오미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거론되지만 삼성전자 역시 트랜션 돌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도입률이 낮아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적인 격전지로 여겨지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전자가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3월에만 갤럭시 F15·갤럭시 M14·갤럭시 A35 등 20만 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가격 비교로 보면 10만 원대 스마트폰도 판매하는 트랜션이 조금 더 저렴한 만큼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통해 확실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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