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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주택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이 5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이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보다 6p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수치화한 지수다. 100보다 크면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그동안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11월 102를 기록한 이후 △12월 93 △올해 1월 92 △2월 92 △3월 95 등 4개월 연속으로 100선을 밑돌았다. 3월 반등에 이어 이달 100선을 웃돌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오름폭은 작년 6월(8p)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전국적으로는 매매 가격이 여전히 하락 추세이고 거래량도 보합 수준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1년 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월 3.1%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으나 한은 물가안정 목표치인 2%보다는 다소 높았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145로 전월보다 1p 내려갔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지만, 정부의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안정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 CSI의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전월보다 2p 오른 100으로 집계됐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같았다. 황 팀장은 “물가가 안정되는 쪽으로 간다면 소비도 나아지지 않겠냐는 희망 섞인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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