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우주 경제 로드맵을 직접 발표해 속전속결 진행된 한국판 NASA(미국항공우주국) 우주항공청이 사천서 첫발을 뗀다. 과학기술계와 관련 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며 전 세계에서 경합하는 우주의 개척 영역에 국가 주도 사령탑이 세워진 것이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무한한 우주에서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신설된 우주항공청이 27일 경남 사천에서 개청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우주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흩어진 우주항공분야 정책·사업 담당 정부 조직을 일원화하는 데 최우선의 목적을 뒀다.
윤 대통령 공약에 따라 지난해 4월 정부 입법으로 발의된 지 9개월 만이다.
특별법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과기정통부 소속으로 두지만, 국가우주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해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고 우주항공에 대한 감독 기능도 부여한다. 연구개발(R&D) 기능은 청 산하에 항공우주연구원·천문연구원을 두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법안 마련 단계에서부터 우주 항공 분야에서는 전 세계 최선두에 있다고 할 ‘NASA’을 모델로 삼았다.
우주청의 영문 약칭이 KASA(Korea AeroSpace Administration)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청은 1본부 7국 27과로 출범한다. 우주개발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국가우주위원회도 우주청 개청과 함께 기능이 강화된다. 위원장은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되고, 위원 수는 16명에서 30명으로 늘어난다. 위원회에서 여러 현안을 조율할 간사위원도 우주청장이 맡게 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민간이 우주 개발을 담당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기업의 역할로 우주 강국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저희가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청은 향후 인공위성을 기지국으로 쓰는 ‘차세대 6G 통신 기술’ 일상생활 및 육·해·공 이후 주목받는 사이버전·우주 전장 등 미래 영역에 핵심으로 알려진 우주 안보 분야에서 발사체·위성·위성항법 등 자체 우주기술 확보를 할 예정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우주항공청은 앞서 정부가 진행한 차세대발사체 개발과 한국형 GPS 개발 및 달 무인 탐사 등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업계는 2040년께 세계 우주 경제 규모는 최대 40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리며 국내에 익히 알려진 미국 ‘스페이스X’사가 지난해 매출 4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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