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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전통 풍습인 강릉단오제와 한산모시짜기 관련 축제가 이번 주 동시에 펼쳐진다. 둘 다 유네스코 등재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
단오굿·창포머리감기 등 ‘강릉단오제’
지금은 음력 5월5일 단오가 달력 속 명절에 불과하지만 본디 설·한식·추석과 함께 4대 명절 중의 하나로 여겨졌다. 강릉단오제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기원전 120년경 부족국가 동예 시대 발생한 것으로 추정히고 있다. 그 맥이 끊기지 않고 강릉단오제를 통해 전승돼 내려오는 것이다.
강원도 강릉시 ‘2024 강릉단오제’ 본행사가 6~13일 8일간 단오제단을 비롯해 곳곳에서 열린다. 단오제는 매년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또 200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올해 축제는 ‘솟아라, 단오’라는 주제로 전통문화의 정수인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이 펼쳐진다. 특히 산신령과 남녀 수호신들에게 제사를 올리는 8~13일 단오굿을 비롯해 이때가 아니면 관람하기 힘든 △6~13일 강릉관노가면극 △8일 영신제 △9~13일 조전제 △13일 송신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단오체험존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단오체험존에서는 △신주·수리취떡 맛보기 △창포 머리 감기 △관노탈 그리기·단오컬러링 엽서 만들기 △단오부채 그리기 △단오빔 입어보기 △단오 단장하기 △전통차 맛보기 △단오 뱃지 만들기△신주교환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8~13일 단오장에서 열리는 대한씨름협회 주관 ‘강릉단오장사 씨름대회’도 흥미를 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강릉단오제는 단오제례·단오굿·관노가면극 3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전승되고 있다. 단오제례는 유교의례의 규범에 따라 산신제와 송신제로 치춰진다. 단오굿은 본래 상당한 규모의 굿으로서 무격에 의해 전승되며 춤과 음악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관노가면극은 본래 관노들이 연희하던 탈놀이이다. 1894년 노비제도가 혁파됨에 따라 전승이 위축되다가 1909년에는 전승이 중단되었다. 이후 임동권이 김동하·차형원 등을 찾아 관노가면극을 복원했다. 이들은 관청의 하급 관리직이었는데 청년 시절에 관노가면극을 보았다고 한다.
‘한산모시짜기’ 보존·계승 위한 한산모시문화제
7~9일 충남 서천군 한산면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한산모시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예전부터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았던 서천군 한산면에서 생산된 한산모시의 우수성과 모시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다. 한산모시를 만드는 과정인 ‘한산모시짜기’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문화제 기간 △모시옷 패션쇼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모시 학교·미니 베틀 짜기 체험 △모시옷 입기 체험을 비롯한 전통 모시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산모시문화제는 음식값을 현실적으로 책정해 바가지요금 소지를 없앴다. △소고기국밥 1만2000원 △모시오징어야채전 1만원 △모시밀면 7000원 △모시떡과일화채 3500원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산모시가 유명한 이유는 서천군 한산면 지역이 모시의 원료가 되는 모시풀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여름 평균 기온이 높고 해풍이 불어와 습하고 토양이 비옥해 다른 지역에 비해 모시풀 생육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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