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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권역에 이어 북미·유럽 지역에서도 K-푸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극심한 인구 감소세를 맞은 식품업체들이 내수 기업에서 수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중위 추계 기준)에 따르면 저출생·고령화가 지속되면서 30년 뒤에는 인구 감소율이 1% 선을 넘어서고 흐름을 유지하면 약 100년 뒤에는 2000만 명 선도 무너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표적인 인구 절감 지표로 여겨지는 우유 소매시장 매출도 2020년 2조 4652억 원에서 2021년 2조 1841억 원·2022년 2조 1766억 원·2023년 2조 1532억 원(FIS 식품산업통계정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구 감소세가 ‘푸드 클리프(음식 절벽)’ 환경을 불러올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내수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식품 업체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나타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오너 3세 함연지 씨를 오뚜기 미국 법인에 입사시켰다. 업계에서는 함 씨의 미국 법인 입사를 통해 내수 중심 기업인 오뚜기가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100주년을 맞아 동남아 지역 매출 생산 기지 확보를 목적으로 베트남 현지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준공이 목표다. 아직 경쟁사들에 비해 국내 시장 의존도가 큰 것으로 평가되는 풀무원도 최근 두부바를 앞세워 일본 매출을 늘리고 있고 미국 두부시장도 점유율 70% 안팎을 유지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이어질 수 있는 배경에는 K-푸드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5월 누적 농식품 수출액은 39억 6000만 달러로 40억 달러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7.6% 늘었는데 그중 라면·만두 등 가공식품 수출액이 31억 달러(전년 대비 9.7% 증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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