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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中 비자면제 일시중단… ‘미국행 밀입국’에 칼 뽑아
중국인 입국자 수 비정상적 급증… 절반은 출국 흔적 없이 행방불명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9 17:37:36
▲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이 1월 미 텍사스주 이글패스 국경지대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남미 에콰도르 정부가 중국과의 90일 무비자 체류 협정 효력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에콰도르 입국 중국인들의 불법 이주흐름을 판단한 것이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18(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이런 결정 사실을 알리며 정상적인 출국이 확인 안 되는 중국인들 숫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에콰도르는 관광 등 단순 방문을 위해 입국한 중국인들에게 3개월 정도 무비자로 머물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중국인 입국자가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늘었으며 심지어 그 중 약 50%는 제때 출국한 흔적도 없어 행방불명 상태임이 드러났다.
 
미국 등 북미에 밀입국하려는 중국인들이 에콰도르를 거점 삼고 있는 것으로 현지 당국에선 보고 있다. 치안 불안과 생계 곤란 때문에 에콰도르 주민들 다수가 미국행을 시도하는 가운데 중국인들이 이들 틈에 섞여 움직이는 것이다. 이런 추세 속에 중국인을 위한 미국 입국 알선 사업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수도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로를 통한 미국 밀입국 관문의 하나인 에콰도르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202213000명에서 20231~1145000명을 넘었다현지 언론도 지난해 남미 에콰도르~중미 파나마·멕시코 사이 불법 조직 이민 루트가 활성화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까지만 오면 바로 눈앞이 미국 땅이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단속에 걸린 에콰도르 출신 밀입국자는 201913000명에서 지난해 117487건으로 9배 늘었다. 이 루트에 편승하려는 중국인들도 많아졌다CNN방송이 1월 미국 정부 통계를 인용해 작년 31000명 이상의 중국 국적자가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그 이전 10년간 연평균 수치인 1500명의 20배 이상이다.
 
파나마 공공안전부도 지난해 콜롬비아 북쪽과 파나마 남쪽에 위치한 열대우림 지역인 다리엔 갭을 건넌 이민자 5285명 가운데 중국 국적자가 베네수엘라·에콰도르 아이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25344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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