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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 하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경기도 광명시. 무더운 여름을 맞아 광명동굴의 진가가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 광명시엔 기형도문학관·충현박물관·안터생태공원 등 가볼 만한 곳이 많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
광명동굴은 원래 1912년 일제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금·은·동·아연 등을 캐던 광산이었다. 1972년 폐광된 뒤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던 곳을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광명동굴은 △갱도 길이 7.2㎞(개방 구간 2㎞) △갱도 층수 0~지하 7레벨(총 8레벨) △동공 50여 개 △총 깊이는 275m로 일년내내 평균 기온 13℃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며 겨울에는 춥지 않아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좋다.
동굴테마파크는 총 16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입구로 들어서면 예쁜 빛으로 구성된 웜홀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빛터널을 따라 더 깊이 들어가면 350석 규모의 동굴 예술의 전당이 나온다. 수시로 공연이 이루어지니 공연 날짜와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동굴이 선사하는 최적의 음향 효과를 느끼며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홀로그램·황금패 소원의 벽·황금폭포·지하수 전망대·LED 광부와 광차·와인동굴을 비롯해 동굴 밖에 라스코전시관과 가학산 ‘스카이 뷰’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전체 관람에 걸리는 시간은 그냥 훑어만 봐도 성인 걸음으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방문객은 6월 기준 평일 1000명·주말 5000명 정도다. 극성수기에 해당하는 광복절 전후로는 하루 최대 1만 명 정도가 더위를 피해 동굴을 찾는다. 수도권 서남부에서는 이미 최고의 피서지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1만 원이며 온라인으로 구입하거나 지역 SNS 채널을 추가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
광명시에는 KTX광명역이 있어 지방에서의 방문이 특히 편하다. 인천공항에서 지하철로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며 승용차를 이용하면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원익 종가 ‘충현박물관’
광명시 소하2동에 충현박물관이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정승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애민정신을 기리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원익 선생은 선조·광해군·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낸 인물로 선비정신을 실천하면서 평생을 살았다.
이곳에는 충현서원지·종택 등 지정문화재가 있으며 거문고를 타던 탄금암·400년 된 측백나무·풍욕대와 삼상대 같은 정자가 있어 조선 선비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수도권에서 좀처럼 느끼기 힘든 종가의 고택과 유물을 직접 볼 수 기회가 될 것이다.
도심 속 내륙습지 ‘안터생태공원’
내륙습지 ‘안터생태공원’은 동·식물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선호할 만한 여행지다. 생태계가 복원된 2만294㎡ 규모의 습지에 금개구리를 포함해 7종의 양서·파충류가 서식한다. 또한 애기부들 등 식물 66종과 버들붕어 등 어류 6종·쇠물닭 등 조류 27종을 비롯해 많은 동·식물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 가는 습지다. 또 자생초 화원에서는 다양한 자생 식물이 서식 중이다.
광명동굴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기형도 시인을 기리는 ‘기형도문학관’이 있다. 편지와 작품·관련 자료를 직접 보면서 시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도보로 11분 거리에 광명에디슨뮤지엄이 있다. 과학을 상상하고 생각을 체험한다는 주제로 꾸며진 과학관은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수준에 맞게 구성됐다. 예약을 통해 과학 창작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가면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속도를 좋아한다면 광명스피돔에서 경륜 경기를 즐길 수도 있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에서 700m만 걸어 가면 나타나는 ‘도덕산 출렁다리’도 지하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광명시는 알고 보면 즐길 곳이 적지 않은 도시다. 광명동굴 여행을 시작으로 광명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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