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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기간에는 잿빛 하늘과 수시로 내리는 비로 우울해지기 쉽다. 축제를 즐기면서 처진 기분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에는 해바라기를 주제로 제주도 서귀포시와 경남 함안에서 각각 축제가 펼쳐진다. 경북 구미에서는 펫팸족을 위한 ‘대한민국 펫캉스’가 열리고 충남 태안을 방문하면 모래조각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해바라기 축제 여는 서귀포시·함안군
12~14일 3일간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타운 일대에서 ‘영천동 해바라기 축제’가 열린다. 영천동은 한국 박물학의 선구자이며 나비박사로 불리는 곤충학자 석주명(1908~1950) 선생이 머물던 고장이다.
한라산 백록담이 속해 있는 영천동은 선생의 자취를 기려 나비마을로 불린다. 이곳에서는 자연 그대로 피어 있는 야생화와 마을 거주지로 이어지는 올레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과수원을 감싼 돌담길과 제주어를 잃지 않은 마을 분들까지 오염되지 않은 원래의 제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축제 장소에는 1만2634㎡의 부지에 4종의 해바라기가 10만 본 식재돼 있다. 남는 것은 사진 뿐! 해바라기 꽃밭과 포토존을 밤 10시까지 운영해 밤늦은 시간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 기간인 3일 동안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축제 기간 내내 ‘선글라스 낀 해바라기를 찾아라’ ‘선물 팡팡 이벤트 게임!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버스킹’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즐겁게 한다.
귀를 즐겁게 할 공연도 펼쳐진다. 21일 해바라기 꽃콘서트에는 토평동 가야금 동아리·울림밴드·가수 명진·남동현·서인아가 출연한다. 22일에는 영천어울림고교난타·토평국학기공·영천나비가 공연한다. 이 외에 다양한 버스킹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경남 함안군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14일까지 두 주가 넘는 일정으로 ‘제12회 강주해바라기축제’를 개최 중이다.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는 일몰 시까지 해바라기를 감상할 수 있다.
함안은 해바라기밭 외에도 △연못과 정자가 어우러진 ‘무진정’ △입곡군립공원 △함안군승마공원과 승마장도 추천되는 여행지다.
구미에서 ‘펫캉스’ 즐길까, 태안군 ‘모래조각축제’ 갈까
반려인 1500만 명 시대를 맞이해 12~14일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2024 대한민국 펫캉스’가 열린다. 경상북도와 구미시 후원으로 개최되는 축제는 개·고양이 외에도 파충류·양서류 등 다양한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유기 동물 입양 캠페인을 비롯해 펫 산업 관련 전시도 이어진다.
주요 행사로 △반려동물용품 전시·판매 △파충류·양서류를 전시 및 분양하는 ‘이색펫존’ △캠페인·교육존 △상근이 아빠 이웅종 소장 초청 특강 △유튜브 정브르 팬미팅 △V.O.S 박지헌과 함께하는 음악 콘서트가 준비됐다.
그밖에 13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충남 태안군 근흥면 연포 해수욕장에서 ‘태안 모래조각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문 작가의 모래조각 작품 전시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래조각 경연 대회가 준비돼 있으며 또한 대형 모래 미끄럼틀과 샌드아트 공연이 방문객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물놀이와 모래조각 축제를 한꺼번에 즐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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