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이래로 대통령 영부인에게 ‘살인자’라고 삿대질하는 국회의원은 처음 본다.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모 국장의 사망과 관련해 직전 국민권익위원장이고 현직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윤석열이 죽였다”고 했다. 참으로 괴이한 인과관계 설정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5공청문회에서 명패를 던지며 화를 내던 모습을 보고 벤치마킹을 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도를 넘어선 발언이다.
이런 논리라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연쇄살인마’라고 해도 이상이 없다. 그와 관련된 사건에서 최소 5명이 유명을 달리했으니 말이다. 그의 측근으로 불리다가 변심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자살 미수까지 포함하면 6건이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자살,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 사무실 자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병철의 모텔 사망사고, 김혜경의 법인카드 바꿔치기에 사용된 개인카드 명의자 중 한 명인 김모씨 자택 사망,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첫 비서실장이었던 전형수의 자택 자살에 대해 전현희 의원이 ‘연쇄 살인’이라고 한다면 ‘김건희 살인자’ 주장이 힘을 받을 것이다. ‘청문회 발언은 면책이 된다’는 것을 아는 법 전문가여서 정치적 쇼를 한 것이겠지만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발언이다.
전 의원은 여당의 윤리위 회부에 대해 ‘김건희 여사 보호’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여당에서 이재명 의원을 연쇄살인마로 칭하면 뭐라고 대꾸할 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 민주당을 향해 연쇄살인마 정당이라고 하면 뭐라고 할텐가. 아이들이 이런 저질 정치를 배울까 걱정스럽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