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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총리 특사가 신규 원전 건설 협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2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의 특사는 다음 달 3~6일 한국 방문 관련한 정부 고위 관계자 면담·주요 기관 방문 등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히 체코 측은 이번 방한 기간 원전 수주 과정에서 한국이 제안한 ‘포괄적 산업 협력’에 관한 논의를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 코리아'는 24조 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체코 발주사와 한수원 컨소시엄은 가격 등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에서 체코 측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찾아 양국 간 산학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자는 뜻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무엇보다 체코 측이 한국과 체코의 산업 협력 강화에 이번 방한의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이 최종 원전 계약 협상의 긍정적인 진전으로 해석될 수 있어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울러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이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체코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항의한 가운데 성사된 체코 특사의 방한이라는 점도 주요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재권 분쟁이 체코 원전 계약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 원전 업계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의 체코 정부 공식 항의 등 최근의 행동은 협상 국면에서 자사의 최종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외에서 압박을 가하는 전술적 차원 행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분쟁의 원만한 해소를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정식 계약 전까지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분쟁이 원만하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미국에서 웨스팅하우스 경영진과 협상을 하는 등 양 기업 간 소통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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