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규모 노후 설비 및 소비재 교체를 추진하는 ‘이구환신’ 정책이 한국 기업에서 설비 시장 확보 기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발표한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제품을 외국산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소비재보다 설비 분야에서 주로 나타날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내수 침체·생산 둔화·투자 감소 등의 저성장 신호에 따라 대대적인 부양 정책의 하나로 설비 및 소비재 교체를 독려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자동차를 비롯한 가전 등 소비재 시장 대부분에서 중국 제품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함에 따라 해외 브랜드로의 교체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점에서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상위 10위에 포함된 유일한 해외 브랜드는 테슬라다. 반면 설비 시장은 한국 기업이 진입할 여지가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 고품질 수입산으로 교체 수요를 적극 발굴한다면 한국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해 중국 상무부에서는 지난달 “국내외 기업이 대규모 장비와 소비재 교체와 관련한 정부 조달과 프로젝트 투자에 동등하게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중국산 제품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외국산에 대한 요구 조건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고사양·고기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품목에서도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상승하면서 외국산 제품의 가격·품질·기술 등의 요구 조건도 점차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이에 코트라는 중국의 기계 장비 기업의 구매 담당자 발언을 활용해 “한국산을 구매하게 하려면 중국산으로 해결할 수 없는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가격·품질·경쟁력·애프터서비스(AS)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다른 세부 정책의 내용 및 조건을 상세하게 비교 분석할 필요도 있다.
코트라는 “중앙 정부의 추진 방침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방 단위에서는 정책이 다르게 적용돼 지역별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며 “지역별 세부 조건을 살펴서 기존 거래선을 확대하거나 신규 거래선을 발굴하는 등 전략에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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