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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승리계획’을 공개하자 러시아가 냉혹한 논평을 냈다. 타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정한 평화계획이 될 또 다른 계획”으로서 “추구하는 정책의 무의미함을 스스로 깨달을 것”을 들었다.
젤렌스키가 이날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승리계획을 공개하면서 “이 계획이 지지를 얻는다면 늦어도 내년까지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초청 △러시아 영토로 전장 이전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 해제 등이 승리계획의 골자라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페스코프는 젤렌스키 계획이 “마지막 한사람까지 러시아와 싸우도록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겠다는 미국 계획과 마찬가지”라며 “평화를 이루려면 정신 차리고 분쟁이 발생한 이유를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독일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약속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 관련 질문엔 “여러 유럽 국가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우크라 지원의 무의미함이 유럽 정치권에 더 많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단순하게 말해 주겠다. 키이우 정권의 파트너들이 이미 자기들 안보 틀 속의 우크라 위상을 설명했다. 우크라가 관 속, 우크라인들은 무덤에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경고를 환기시켰다. 러시아 영토 깊숙한 타격을 허용할 경우 서방-러시아의 직접 싸움으로 전환된다며 상응한 대응을 예고한 내용이다. 그녀는 “나토를 끌어들이면 어떻게 될지 젤렌스키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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