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첫 흑자… “수익성 개선 노력·기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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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수건에서 물을 쥐어짜듯 수익성 개선 활동 진행”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05 14:43:05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배터리사업이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SK온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 활동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240억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4일 공시된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SK온은 매출액 1조4308억 원에 영업이익 2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은 2분기 매출액 대비 1227억 원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601억 원 적자에서 4841억 원이 늘어나 240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영업이익 구조를 분석해보면 전 분기 기저효과 등 2115억 원·수익성 개선 활동 599억 원·기타 2127억 원을 시현했다. 2분기 영업손실 4601억 원에서 240억 원 이익을 냈다.

SK온 관계자는 기저효과 및 수익성 개선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2분기 헝가리 공장 초기 비용 기저효과를 비롯해 회사가 7월에 비상경영도 선포했고 무급휴직제도 시행하는 등 마른 수건에서 물을 쥐어짜듯 다각도로 수익 개선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 내역에 대해선 “니켈·코발트·리튬 등 원재료 가격이 인하됐거나 환율 변동 및 고객사가 요구 사항을 변경할 경우에 수시로 정산한 결과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온은 2022년 2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줄곧 마이너스 영업이익률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SK온의 첫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두고 IRA(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에 따른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수혜금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이뤄낸 성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흑자가 4분기까지 이어가긴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SK온의 미국 AMPC 수혜금은 2분기 1118억 원에서 3분기 608억 원으로 감소했다. 3분기 AMPC 수혜금을 제외할 경우 SK온의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인데다 아직 시장이 전기차 캐즘(일시정 수요 정체)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까지 영업이익 흑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SK온 관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정확한 실적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전기차 캐즘 등 전반적인 시장 환경이 바로 회복될 것 같지는 않겠지만 내년에도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SK온의 영업이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 17조6570억 원에 4233억 원 영업손실을 입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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