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의 품절 사태가 2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약사 단체가 정부와 제약사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약사들은 이모튼 수급 불안정으로 약국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가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건약)는 6일 성명을 통해 “이모튼은 아보카도와 대두를 원료로 한 기름에서 불검화물을 추출해 만든 치료제”라며 “1977년 프랑스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프랑스조차 이모튼에 대해 보험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소비되는 약”이라고 강조했다.
효과는 불문명한 약제임에도 노화에 의해 무릎 연골이 약한 노인 환자들에게 쉽게 처방되고 있다. 현재는 100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사용하는 필수 약제처럼 여겨지면서 사용이 계속되고 있다. 원료 수급 문제로 특정 제약사의 의해 독점 공급되기 때문에 성분명 처방이나 대체처방을 통해 품절 문제를 해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모튼의 수급 문제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논의됐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이모튼의 품절 문제와 급여적정성 논란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건약은 2021년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이모튼이 임상적 유용성이 불분명하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급여가 유지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2022년 개정된 류마티스학 교과서가 이모튼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급여 삭제가 보류된 것은 임상 자료가 아닌 교과서 기술에 의존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따른다.
이모튼 처방량의 급증도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건약에 따르면 2019년 396억 원 규모였던 처방액이 2023년 568억 원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이는 불필요한 처방이 늘어나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모튼을 구하지 못하는 약국의 피해도 가중된다는 분석이다.
약사들은 이모튼을 구하기 위해 다른 약국과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병의원이 환자에게 이모튼을 처방하면서 협조받지 못한 약국들은 약을 확보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건약은 복지부의 모순된 답변을 비판했다. “복지부가 이모튼이 100만 명 이상 사용하는 약으로 사회적 요구가 높아 급여 제한이 어렵다고 답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모튼의 필수성·대체조제 가능성·급여 제한 방안 등을 정부에 질문했다. 이어 “약국은 이모튼 품절로 누적 피해를 겪고 있다”며 제약사의 공급 책임과 정부의 대처를 촉구했다.
이처럼 이모튼의 수급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성분명 처방 및 대체조제가 어려운 약품이 증가하고 있어 정부와 제약사의 실질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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