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첫 직선제 새마을금고 이사장 동시선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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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84개 금고 중 절반 참여… “공정성 개선 기대”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02 18:01:20

여태까지 대의원 간선제 방식으로 진행됐던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내년 3월5일 최초로 전국 동시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2일 정원철 MG새마을금고중앙회(중앙회) 브랜드홍보본부 언론홍보실장은 서울 강서구 새마을금고IT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1284곳의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대부분이 대의원 제로 진행되다 보니 소수의 대의원만 관리하면 선거에 이길 수 있었고 각종 부작용도 발생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선거의 공정성과 대표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국 모든 새마을금고가 직선제 투표 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아니다.

개정된 새마을금고법에 따르면 작년 기준 평균 자산이 2000억 원 이상인 새마을금고가 직선제 대상이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새마을금고는 직선제와 간선제를 선택할 수 있다.

정 실장은 “전체 새마을금고의 절반 정도에서 직선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정확한 유권자 수는 내년 2월 선거인명부 확정 후에 집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동시 선거라는 명칭이 애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 실장은 “(직선제 선거는 절반이지만) 선관위가 관리하는 새마을금고는 1284곳 전부”라며 “이를 통해 전체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의 임기가 (동시에) 종료되는 효과도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10월 가계대출이 1조 원 폭증하면서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비판받은 바 있다. 가계대출 증가액 대부분은 아파트 분양단지 입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집단대출(중도금 대출·잔금 대출)이었다.

결국 금융소비자들이 대형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게 되자 2금융권 중에서도 새마을금고로 옮겨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 실장은 “올해 1∼10월 (1금융권) 은행들은 가계 대출이 약 44조 원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그 시기(같은 기간) 새마을금고는 대출이 8조 원 정도 줄어들었다”며 대출액이 새마을금고에서만 유독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는 “향후 기업 대출보다는 가계대출 위주의 대출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무주택자나 서민 등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 대출 취급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융당국의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엄격한 관리를 위해 새마을금고 감독 부처를 행정안부에서 금융당국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는 의건에 대해 “입법에서 그렇게 결정되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행안부와 금융당국이 공조해서 (새마을금고를) 건전하게 잘 끌어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jy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