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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 영장 집행 장기화 흐름 가운데 한남동 관저 정문 앞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 간 대립이 점입가경이다. 13일은 한 할머니가 찬성 측에 일방폭행을 당해 기절하는 사고까지 벌어졌는데 현장에 경찰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해 질서 유지와 갈등 상황 봉합 의지가 있는 게 맞냐는 비판이 나온다.
반공청년단이 본지에 보내온 제보 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한남동 관저 정문 앞 볼보 빌딩에서는 소동이 일어났다. 보수 목격자의 전언을 종합하면 전날 해당 장소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있었다는 본지 보도를 본 일부 탄핵 찬성 측 유튜버들이 카메라를 들고 찾아와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 탄핵 찬성 측이 지지자들의 시비에 의해 흉기로 대응하다 가해자가 됐으니,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가해자가 되는 모습을 담아야 한다는 의중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들은 윤 지지자가 서 있는 펜스 측에 찾아와 “쟤네(윤 대통령 지지자 측)가 (경찰에) 신고해서 기사(흉기 난동 기사)가 뜬 것” “똑같이 해줘야 해, 똑같이 신고해 줘야 해”라고 밝혔다. 이에 소동이 일어나자, 곁에서 지켜보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들었으며, 이들 중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격분한 탄핵 찬성 측 집회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뛰어가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복을 입은 경찰관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곧바로 제압하여 가해자를 현장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시켰다. 피해자는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문제가 된 건 100여 명이 모인 난동 사건에 정 가운데 한 명의 경찰을 제외하고는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이 없었다는 것이다. 촬영된 영상을 보면, 피해자가 쓰러진 후 그를 보호하는 경찰관 두 명과 질서를 정리하는 한 명의 경찰관 등 총 3명이 포착됐을 뿐이다. 사건을 본 목격자들은 “폭행 사건과 시비가 비일비재한 데다 실제 구타 사건이 발생하는데도 제압할 경찰이 없다.” “무서워서 서 있을 수가 없다.” “청년들이 직접 나와서 경비를 서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이곳에 집회를 일방적 허가 해준 후 통제 마저 하지 않고 있는 모습에 경찰을 믿을 수 없다”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동석 백골단장은 본지에 “반공청년단 예하 조직인 백골단 팀원들이 현장에서 24시간 경계를 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촛불행동 등 탄핵 찬성 집회 측은 윤 대통령 지지자측이 밤샘 집회를 하고 있는 한남동 관저 정문 일대 정가운데에 있는 볼보 빌딩 바로 앞에 8일 부터 집회 신고를 한 후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00여 명 수준의 탄핵 찬성 집회 인원이 모이고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수비대를 자처하며 경계를 서고 있다. 찬·반 양측은 소수 경찰 인력과 안전 울타리가 전부로 현장에서는 해당 장소가 최전선이 되어 내전같은 몸싸움과 고성 및 욕설전이 실시간 오고가는 진짜 전쟁터가 됐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의하면 12일 밤샘 집회에서 수차례의 폭행 시비가 있었으며 전날 정오에는 흉기난동사건이 있었다.
흉기 난동사건에도 불구하고 저녁 늦게까지 양측간 울타리 하나를 두고 시비와 욕설을 주고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촉즉발의 갈등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자 윤 대통령 지지자 측은 청년을 중심으로 자체 경비에 나선 모습이다. 5일 전국민주노조합총연맹(민주노총) 시위 당시 폭력 집회 일부를 눈 감아준 경찰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어 이들의 질서 유지를 믿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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