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미사일 슈팅’ 명성 정조국… 2025 K리그1 전북 코치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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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옥수동 - 정조국 전북현대모터스 코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4 18:00:50

정조국은 2000년 U-16 청소년대표를 거쳐 2002년 대신고 3학년 때에 U-20 청소년대표로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놀라운 활약으로 우승에 공헌했다. 이를 눈 여겨본 ‘월드컵 4강 신화’ 거스 히딩크 감독 밑에서 훈련생으로 경험을 쌓았다.

2003년 FC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서 프로로 데뷔해 미사일처럼 날카로운 골을 쏴 ‘패트리어트 미사일’에서 따온 ‘패트리어트’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신인상을 받아 재능을 뽐냈다. 2004년 팀이 연고지를 서울로 옮긴 뒤에도 간판 골잡이로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유망주로 떠올랐다.

반면 태극마크를 달고선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2007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올랐지만 월드컵과 인연이 없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두 차례 연속 출전에 좌절하며 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유럽에서 진가를 알아봐 2010시즌 FC서울에서 13골로 K리그 우승에 기여한 뒤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려 2011년 프랑스 리그앙 무대를 밟았다.

AJ오세르를 통해 유럽 진출 꿈을 이룬 그는 6개월간 AS낭시로 임대됐다가 복귀했지만 오세르가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되면서 새 팀을 찾아 나섰다. 2013년까지였던 계약을 중단하고 구단과 합의를 통해 친정팀 FC서울로 돌아왔다.

2016시즌 FC서울을 떠나 광주FC에 둥지를 틀고 31경기 출전해 20득점을 올리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으며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강원FC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한 후 2016년 광주FC의 사령탑이었던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20년 제주유나이티드FC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2 무대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 우승과 승격에 힘을 보탰다.

2020년까지 K리그에서 총 17시즌을 뛰며 개인 통산 392경기·121골·29도움을 기록한 정조국은 2020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축구 선수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의 역할이 컸다. 은퇴식에서 정조국은 “현역 생활을 이어오는 데 가족이 큰 힘이 됐다”며 “가족은 내가 경기장에서 뛰는 이유이기도 했다”며 “내 에너지이자 동기 부여가 된 것도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나를 괴롭히는 나를 보았다. 몸은 아직 괜찮은 것 같은데 정신적으로는 지쳐있었다. 이런 스트레스가 내년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이제 좀 벗어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판단을 했다”면서 “아내(김성은 씨)가 가장 많이 힘들어했다. 울기도 많이 울더라. 그러나 결국 다음 스텝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해 줬다”며 은퇴 결심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은퇴 후 남 감독의 배려 속에 현역 은퇴 직후 곧바로 제주유나이티드FC 공격 코치로 합류하는 행운을 맛봤다. 2023년 수석코치로 보직을 옮겨 남 감독을 보좌했고 시즌 중 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임하자 감독대행을 맡아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2024년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원으로 활동했으며 그해 12월 전북현대모터스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의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K리그1 2025시즌을 함께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포옛 감독이 국내 무대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조국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포옛 감독은 “정조국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가 한국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지도자”라고 말해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정조국이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현대모터스의 반전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한편 정조국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소재 레미테지 한 호실을 2014년 7월 아내와 공동명의로 13억8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47.94㎡(약 75평)·전용면적 227.67㎡(약 68.87평) 규모로 최근 거래는 2019년 1월 매매된 16억8000만 원이다. 이후 같은 면적의 거래는 없지만 공급면적 216.64㎡(약 65.53평) 호실이 지난해 7월 25억 원에 매매돼 정조국 소유 호실은 28억6000만 원가량에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198~227㎡·18가구·1개동·지하 2층~최고 6층으로 구성된 레미테지는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이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이며 한남동과 가까워 유명 카페나 맛집 접근도 수월하다. 또한 동호대교·한남대교·강변북로로 차량 접근이 우수해 강남과 강북 등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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