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는 음침한 이미지였던 모텔을 양지로 끌어올린 국내 숙박 플랫폼 업계 1위 업체다.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을 넘어서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인 데카콘 반열에 오를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9년 2474억 원·2020년 2888억 원·2021년 3302억 원·2022년 6030억 원·2023년 76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꾸준한 실적 증가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한 약 4350억 원, 영업이익은 약 267억 원 적자에서 31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매출 2643억 원·영업이익 17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분기 최대 실적을 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78억 원을 달성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1978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4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농사일을 하던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한글을 늦게 깨우칠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도 천신만고 노력 끝에 두원공고 기계제도과와 천안공업전문대(현 공주대 천안캠퍼스) 공과대학 금형과를 졸업했다.
이후 막노동으로 모은 4000만 원을 모두 주식에 투자하는 과감함을 보였지만 대부분 날리는 아픔을 겪었다. 빈털터리가 돼 1997년 병역 특례로 방위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한 뒤 2001년부터 무료로 먹여주고 재워준다는 말에 끌려 모텔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했다.
2005년까지 주차와 청소는 물론 프런트 및 객실 관리 등 숙박업소의 모든 것을 파악하고 매니저·총지배인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이후 숙박 관련업 종사자들이 소통하는 모임 카페 ‘모텔 이야기’를 개설하고 인테리어 컨설팅·부동산 운영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수익을 올렸다.
적자로 사업을 접은 뒤 2005년 다음(Daum) 카페 ‘모텔투어’를 500만 원에 인수해 모텔 가격·사진·후기·약도 등을 제공하면서 1년 반 만에 회원 수를 30만 명까지 늘렸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야놀자의 전신인 야놀자닷컴을 열고 숙박 예약 서비스업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자 야놀자닷컴은 예약 결제 트렌드에 맞춰 숙박 앱을 출시하고 모바일 커머스로 전환했다. 모텔 업계에서 드물었던 숙박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장했으며 레저 액티비티 분야로 확대하고 브랜드 호텔과 호텔 자동화 솔루션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2021년에는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로부터 약 2조 원 투자 받아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이커머스 1세대인 인터파크를 전격 인수하면서 여행플랫폼 1위로서 자리를 굳혔다.
이후 야놀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지난해 12월 연구개발(R&D)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모바일 앱 등의 기술 개발 연구를 담당하는 신설회사 ‘와이넥스트’를 설립했다.
그해 10월에는 야놀자 플랫폼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를 만들었으며 12월 말 신설회사 ‘야놀자 플랫폼’의 발행주식 100%를 소유하는 단순·물적분할 형태로 ‘인터파크트리플’과 합병해 ‘놀 유니버스’라는 통합 법인을 출범했다.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보유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플랫폼 사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아웃바운드를 넘어 크로스보더(초국경)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이 총괄대표는 “글로벌 여가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플랫폼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자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B2C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변화를 통해 플랫폼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메가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빌딩 한 동을 2023년 3월 공동창업자인 임상규 이사를 포함 총 3명 공동명의로 180억 원에 매입했다. 지하 1층~5층·대지면적 281.1㎡(약 85.03평)·연면적 815.21㎡(약 246.60평) 규모로 시세는 매입 가격과 비슷하다.
빌딩은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도보 5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또한 강남 패션의 메카라는 명성답게 명품 편집샵·헤어샵·중고 명품점 등과 감성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가 모여 있어 좋은 상권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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